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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푸드 합병 시너지로 매출 4조 시대 활짝...3위 동원 넘어 2위 대상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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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푸드 합병 시너지로 매출 4조 시대 활짝...3위 동원 넘어 2위 대상 바짝 추격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0.2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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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대표 신동빈·이영구)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조 원 시대를 열 전망이다.

올해 7월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덩치가 단번에 커지기도 했지만 올해 10%에 육박하는 성장세를 보이며 식음료업계 매출 3위인 동원F&B(대표 김재옥)를 추월할 것이 확실시 된다. 2위인 대상(대표 임정배)도 추격 가시권에 두고 있다.

28일 증권가에 따르면 연결 기준 롯데제과의 올해 예상 매출은 4조837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90.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전년 합산 매출과 비교하면 증가율은 약 8.8%다.

올해 동원F&B는 3조9924억 원, 대상은 4조1385억 원의 연결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900억 원 이상의 격차로 동원F&B를 따돌리고 500억 원가량 격차로 대상을 턱밑까지 추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병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창립 55주년 이래 첫 매출 4조 클럽 가입이 예상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은 1327억 원으로 22.3% 증가(롯데푸드 합산 영업이익 대비 9.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제과의 외형 성장은 롯데푸드 강점인 B2B(기업간 거래) 부문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합병 전 건과와 빙과, 제빵, 건강식품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집중해온 롯데제과와 달리 롯데푸드는 유지(지방과 기름)와 식자재·급식, 빙과, 유가공, 가정간편식(HMR), 육가공 등 B2B와 B2C 비중을 나란히 가져가고 있었다.

유지는 특성상 B2B 비중이 특히 높다. 롯데푸드는 국내 B2B 식용유지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로 오랜 기간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해왔다. 전체 매출의 절반도 이 유지가 차지하고 있었다.

합병 후 롯데제과 사업이 된 유지 부문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6% 성장한 625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따른 판매가 인상 효과가 성장에 한몫했다.

영업과 생산, 구매, 물류 등의 중복 요소를 손질하면서 나타날 사업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가장 큰 합병 수혜를 입는 사업은 빙과류다. 롯데제과는 현 63개소에서 내년 말까지 43개소로 빙과 영업소를 통폐합하고 빙과 공장도 천안, 대전, 영등포, 양산에서 천안과 대전으로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고효율 라인으로 생산을 이전해 물량을 재배치하면서 극대화될 생산 효율성도 기대할 수 있다.

해외 영업망 공유 이점도 두드러진다. 합병 전 롯데제과는 70여 개국에서 200여 개 거래선을 가지고 있고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 국가에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었다. 롯데푸드는 20개국 50여 개 거래선에 불과했다. 해외 영업망의 활발한 활용으로 수출 부문은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강도 높은 구조 조정과 시스템 개발·통합 등으로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수익성 개선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 개편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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