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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CEO들에게 "새로운 그룹 성장 전략 찾아라"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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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재현 회장, CEO들에게 "새로운 그룹 성장 전략 찾아라" 특명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10.28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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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회장 이재현)은 지난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주요 계열사 CEO와 지주사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미팅'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CJ는 지난 24일 예년보다 두 달 빠른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중기 비전 중심의 미래 성장을 실무자들이 속도감 있게 주도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이후 사흘 만인 어제 주요 경영진을 한 자리에 불러 모아 내년 이후의 그룹 성장 전략과 실행 방안을 숙고하도록 했다.

CJ 관계자는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에 대한 단기 대응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해서는 그룹의 체질을 바꾸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없다는 게 경영진의 판단이었다"고 했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그룹 성장비전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 조기 인사로 내부 조직을 우선 가다듬고, 내년 이후 그룹 성장을 위한 비전과 미래 전략을 논의하는 수순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재현 회장은 작년 11월 발표했던 중기 비전의 1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성장의 방향성을 강조하며 향후 3년의 새 중기전략과 실행안을 각 사별로 마련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다. CEO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원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역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것은 기본이며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게을리하지 말아야만 회복기 퀀텀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CJ 계열사들은 이에 따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새 중기전략 구축을 본격화한다. 내년부터 즉시 실행 가능한 계획이 연내에 마련돼 곧장 실행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제시한 중기전략의 키워드는 ▲초격차역량 확보 ▲4대 성장엔진 중심 혁신성장 가속화 ▲최고인재 확보 ▲재무전략 고도화 등이다.

CJ 관계자는 "중기비전 발표 후 채 1년만에 중기단위 전략수립에 나선 것은 예측 가능한 범위 내인 2~3년 단위의 전략 수립을 지속해 경영환경에 탄력 대응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CJ그룹 CEO들은 이와 함께 중기비전 발표 후 1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며 목표 대비 초과 또는 미흡한 사례를 공유하고 내년도 과제를 함께 점검했다.

이재현 회장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의미 있는 성장을 이룬 면도 있지만 우리가 혁신성장의 키워드로 제시한 4대 미래 성장엔진이 본격 가동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사업 역량과 대외환경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초격차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J는 작년 11월 그룹 중기 비전(2021~2023년)을 공개, C.P.W.S를 4대 성장엔진으로 정하고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C.P.W.S는 Culture(문화)와 Platform(플랫폼), Wellness(치유), 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이다.

당시 이재현 CJ 회장은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 성장과 최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조직 문화의 근본적인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이후 사상 최초 분기 매출 10조 원(2분기 기준)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평이다.

미래 유망분야 전략적 M&A, 지분투자도 활발하다. 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바타비아(CJ제일제당)와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엔데버콘텐트(CJ ENM엔터)를 인수하고 팬덤 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인 비마이프렌즈에 지분투자(CJ주식회사, CJ올리브네트웍스)를 단행하기도 했다.

AI센터 개소(4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CJ인베스트먼트 출범(8월)으로 미래 비즈니스 발굴에 적극 나설 수 있는 구조도 마련했다.

CJ는 "인재들이 오고 싶어 하고 일하고 싶어 하고 같이 성장하는 CJ를 만들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에 따라 조직문화 혁신도 활발히 추진했다. 임원 직급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으며 직원 직급도 기존 7단계를 계열사별로 축소·통합했다. 자기주도형 성장과 업무 몰입 환경 조성을 위해 리더공모제와 잡 포스팅(Job Posting), 사내벤처 등을 도입하고, 거점오피스와 선택적 근로시간제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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