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대표 장재훈), 기아(대표 송호성)의 일회성 비용 지출이 사라지는 데다 백오더 물량에 고환율 기조도 이어지는 등 호재 요소가 많다.
3분기 현대차그룹 자동차 계열 상장사인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대표 조성환), 현대글로비스(대표 김정훈), 현대위아(대표 정재욱), 현대오토에버(대표 서정식)등 6사는 모두 매출이 증가했다. 합계 81조2829억 원으로 전년 동기(64조3376억 원) 대비 26.3% 오르면서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조9253억 원, 2조296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2%, 95.4% 오르는 셈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판매량이 3분기부터 증가세임을 반영한 전망치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백오더(주문 후 미출고물량)은 현재 내수, 수출 합쳐 200만 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에는 '세타2 GDi' 엔진 리콜에 대비한 충당금 일회성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돼 현대차와 기아의 수익이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나머지 5곳은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하면 현대차, 기아 역시 영업손실이 이익으로 바뀐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3분기 기준 백오더가 약 120만 대 이상이며 인센티브 수준은 최근 3달간 저점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물량 계획이 분기 중 최다이며 고환율 등을 고려하면 4분기가 수익성 측면에서 가장 나을 것”이라 덧붙였다.
계열사들은 고환율에 따라 물류와 운송, 해운 등의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인 현대위아는 SUV 등의 세계적 인기로 사륜구동 등 구동부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웨어 전문사인 현대오토에버는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국가에서 커넥티드카 서비스 등의 지원, 금리 인상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하고 있다. 1, 2, 4분기 신입사원 채용을 수 백 명 대 규모로 연이어 진행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기도 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