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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16.5% 올해도 쑥쑥...BMW·벤츠 투톱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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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점유율 16.5% 올해도 쑥쑥...BMW·벤츠 투톱이 견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1.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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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수입차 시장 규모가 더 커졌다. 폭 넓어진 친환경 라인업뿐 아니라 BMW·메르세데스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최근 가장 높은 16.5%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와 현대자동차, 기아, 르노코리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각 사에 따르면 9월 기준 신규 판매 대수는 120만9461대다. 이중 수입차는 20만210대로 점유율이 16.5%다. 

최근 4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신차 점유율은 2019년 13.7%에서 2020년 14.6%, 2021년 16.1% 등 매년 올라가고 있다. 

수입차 시장은 지난해까지 계속 판매량이 늘다가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에 따른 불균형 문제로 매달 전년 동월 대비 소폭 감소세다. 3개월이 남았지만 지난해보다 판매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국산차 시장에서 점유율이 90%에 육박하는 현대차, 기아의 인기 차종 일부가 최장 30개월 대기가 소요되는 등 출고 대기가 심각해 역으로 수입차 점유율은 올라간 것으로 풀이된다. 

수입차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시작 이후 보복 소비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 총 판매액 약 32조1000억 원 가운데 수입차 비중은 32.6%(약 11조4000억 원)로 역대 가장 높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보복소비 심리가 강화됐고 경기가 어려울수록 비싼 차가 더 잘 팔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트렌드 차량이 대거 쏟아진 영향도 있다. 최근 디젤차량 대신 친환경차량(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의 수요가 올라가고 있는 가운데 폭스바겐, 아우디, 볼보 등에서 올해 처음으로 보조금 지원이 가능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세부 자료가 공개된 9월 기준 수입 전기차의 77.5%(1만667대)가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다. 전년 45%(2852대)에서 크게 늘어났다. 구입 부담이 줄었다는 얘기다.

▲폭스바겐 'ID.4'
▲폭스바겐 'ID.4'
또 하이브리드 명가인 렉서스는 지난 6월 브랜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NX 450h+’, 최초의 전기차 ‘UX 300e’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아직 국산 친환경차량이 현대차그룹에 집중돼있고, 인도까지 10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수입 친환경차에 유리한 부분이 있는 셈이다.

수입차 양대산맥인 BMW와 벤츠의 위상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올해 BMW(5만7750대)와 벤츠(5만6074대)는 11만382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BMW와 벤츠의 수입차 시장 점유율만 56.8%다. 최근 4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판매 수치로만 보면 쌍용차, 한국지엠보다도 많다. 반도체 한파 속 검증된 프리미엄 브랜드인 두 곳에 수요가 집중되는 추세다.

다만 남은 기간 수입차 점유율은 다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 ‘토레스’가 매달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르노코리아에서도 첫 하이브리드 모델 ‘XM3’를 이달 선보였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자동차 시장 1위를 놓치지 않은 인기 세단 현대차 ‘그랜저’도 곧 모습을 드러낸다. 사전계약만 무려 8만 대를 돌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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