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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XM3 하이브리드, 전기차같은 '정숙성' 으뜸...고속 안정성은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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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XM3 하이브리드, 전기차같은 '정숙성' 으뜸...고속 안정성은 아쉬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1.08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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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전기차를 생각나게 하는 정숙성이다. 

르노코리아가 유럽에서만 판매하던 ‘XM3 E-Tech(이하 XM3)’를 국내 출시하고 지난 3일 부산에서 미디어 시승행사를 마련했다. 르노코리아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시승 코스는 부산 기장에서 울산까지 약 120km로 모델은 최상위인 인스파이어(e-시프터)다.

아무래도 하이브리드 모델만 새로 출시한 것이다 보니 외관은 내연기관 차량과 큰 차이가 없다. 애초 국산 유일의 쿠페형 SUV로 높은 평가를 받던 디자인이다. 하이브리드 전용 블레이드 범퍼, 테일 파이프, 18인치 알로이 휠 등 정도만 차별화다. 
가장 큰 차이라면 웨이브 블루, 일렉트릭 오렌지 등 2가지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 컬러가 있다. 생각보다 튀지 않아 부담이 없다.
실내 역시 큰 변화가 있진 않다. 기존의 피아노 바 형식의 물리버튼은 용도를 알기 쉽고 9.3인치 디스플레이도 여전히 커 보인다.

아쉬운 점이라면 물리버튼의 공백이 좀 보인다. 스티어링 휠과 디스플레이에 각 하나씩 눌리지 않는 버튼이 있는데 가격 절감을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조금 더 디자인에 변화를 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열도 소형 SUV로서 넉넉한 편은 아니다. 답답하진 않지만 여유롭진 않아 성인 남성이 2열에 탄다면 장시간 탑승은 피로를 호소할 듯하다.

이 차는 디자인보다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XM3는 구동 전기모터와 고전압 시동모터로 구성된 듀얼 모터 시스템이 1.6 가솔린 엔진과 클러치리스 멀티모드 기어박스로 결합됐다. 기자가 탄 인스파이어 트림은 복합 17.0km/l의 연비다.

이 차의 모토는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공언대로 XM3는 처음부터 전기모터가 가동돼 정숙성이 으뜸이다. 50km까지는 EV 모드로 주행이 가능한 차다. 아무 정보 없이 주행한다면 전기차를 타고 있는 듯한 착각도 들 것 같다. 

또 전기차에서 볼 수 있는 원페달 드라이빙 기능도 있다. 기어에 D/B 모드가 있는데 B모드로 설정하면 액셀 하나 만으로 감속이 가능하고 배터리는 회생 충전이 된다. 연비는 높이고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실제 기자는 2인1조로 주행하는 동안 19.6km/l의 연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에선 D모드, 시내에선 B모드로 해놓고 달리면서 기록한 수치다.

변속 성능도 부드러워 B모드에서 D모드로 전환해도 응답이 빨라 거부감이 덜하다. 잠깐의 ‘꿀렁’만 있다.

다만 고속 주행 시 불안한 모습은 아쉽다. 어느 정도 올라간다 싶으면 다소 힘이 빠지는 모습도 보인다. 전반전은 흥미로운데 후반전으로 갈수록 색깔을 잃어버린다. 적응되면 운전이 더 심심할 것 같은 느낌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실제 소비자 구매 가격은 ▲RE 3094만 원, ▲INSPIRE 3308만 원, ▲INSPIRE(e-시프터) 3337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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