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대작으로 꼽히는 현대차 대형세단 ‘그랜저’가 이달 출시 예정이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아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0월까지 내수, 수출 합쳐 현대차 325만1373대, 기아 241만246대 총 566만1619대를 판매했다. 올초 판매 목표로 현대차 432만대, 기아 315만대 총 747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사실상 달성이 쉽지 않다. 월 평균 56만 대를 판매하고 있어 약 68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목표를 40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산술적으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 흐름이 나쁘지 않다. 월 평균 34만2629대로 상반기(31만2627대)보다 높다. 아이오닉 6, 팰리세이드 등 하반기 선보인 신차 효과를 업은 덕이다.
이달 그랜저 7세대가 새로 출시되는 점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2016년 6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 최고 인기 모델이다. 이미 국내에서만 8만 대가 넘는 사전주문이 몰렸다. 비공식 계약임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백오더가 약 120만 대 쌓여 있어 4분기 판매량은 분기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나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 등은 여전히 최소 10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출시 예정된 신차도 없다.
그럼에도 기아는 내년 목표치를 330만 대로 잡았다. 국내 첫 대형 전기차 ‘EV9’, 인기 미니밴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버전 등 경쟁력 갖춘 상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며 각 권역에서 현재도 물량을 더 달라고 하고 있다. 생산능력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판매 목표는 330만 대”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