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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판매 목표 달성 어려울 듯...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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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올해 판매 목표 달성 어려울 듯...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차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11.11 0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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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장재훈), 기아(대표 송호성)의 올해 판매량 목표 달성이 어려워 보인다. 지난해보다는 높은 판매량이 예상되나 여전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가 극심한 상황이다. 

초기대작으로 꼽히는 현대차 대형세단 ‘그랜저’가 이달 출시 예정이지만 남은 기간이 많지 않아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0월까지 내수, 수출 합쳐 현대차 325만1373대, 기아 241만246대 총 566만1619대를 판매했다. 올초 판매 목표로 현대차 432만대, 기아 315만대 총 747만 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는데 사실상 달성이 쉽지 않다. 월 평균 56만 대를 판매하고 있어 약 680만 대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올해 더 극심해지면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같은 인기 모델의 경우 2년 정도의 기다림이 필요할 정도다. 실제 올해 해외 판매량은 269만380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 늘었지만 국내(55만7571대) 판매량이 6.9% 낮아졌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목표를 401만 대로 하향 조정했다. 

산술적으로는 이마저도 쉽지 않겠지만 하반기 흐름이 나쁘지 않다. 월 평균 34만2629대로 상반기(31만2627대)보다 높다. 아이오닉 6, 팰리세이드 등 하반기 선보인 신차 효과를 업은 덕이다.

이달 그랜저 7세대가 새로 출시되는 점도 기대되는 포인트다. 2016년 6세대 모델 출시 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 최고 인기 모델이다. 이미 국내에서만 8만 대가 넘는 사전주문이 몰렸다. 비공식 계약임을 감안해도 놀라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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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기아도 월 평균 24만 대를 판매하고 있어 목표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해외 판매량(197만1914대)은 전년 동월보다 높지만 국내(43만8332대) 판매량이 조금 줄었다. 해외는 3.4%, 국내는 -0.6%다. 큰 차이는 없어 목표치를 따로 조절하지는 않았다. 

백오더가 약 120만 대 쌓여 있어 4분기 판매량은 분기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이나 생산 속도를 획기적으로 늘리기는 어렵다. 쏘렌토, 스포티지 등 인기 SUV 모델 등은 여전히 최소 10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출시 예정된 신차도 없다.

그럼에도 기아는 내년 목표치를 330만 대로 잡았다. 국내 첫 대형 전기차 ‘EV9’, 인기 미니밴 카니발의 하이브리드 버전 등 경쟁력 갖춘 상품을 상반기 내 출시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수요가 꾸준하며 각 권역에서 현재도 물량을 더 달라고 하고 있다. 생산능력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판매 목표는 330만 대”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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