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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화학·통신 올해도 실적 훨훨...구광모 연말 CEO 인사, 누가 낙점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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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전자·화학·통신 올해도 실적 훨훨...구광모 연말 CEO 인사, 누가 낙점될까?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1.1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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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회장이 주도하는 LG그룹 사업보고회 일정이 절반을 지난 가운데 연말 인사를 앞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실적 성적표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구 회장은 지난달 25일부터 계열사 CEO들과  올해 사업 평가 및 앞으로의 계획을 논의하는 사업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LG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합격점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는 올해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80조 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4조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는 매출이 사상 최대였는데 올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최대다.

LG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에도 불구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신가전과 자동차 부품 판매 확대로 실적 분위기가 좋다.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와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역시 전망치가 실현되면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가 된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 호조로 실적 분위기가 좋다. 특히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는 지난 9월 3대 신사업과 웹(WEB) 3.0 등의 미래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 사업으로 ‘유플러스 3.0’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LG이노텍 역시 아이폰14 시리즈가 잘 팔린 덕에 웃음 짓고 있다. LG화학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최대 기록을 써가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생활건강은 매출이 10% 안팎으로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붕괴, 원자재값 상승, 중국 봉쇄 등 대외악재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LG화학(대표 신학철)과 LG생활건강은 올해 영업이익이 30~40%가량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도 2019년에 이어 3년 만에 다시금 1조 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LG그룹 일부 계열사들의 실적 하향세로 비상경영에 돌입한 구 회장이 사업보고회가 종료된 이후 예정된 임원인사에서 어떤 기조를 보일지 관심이 집중된다.

2018년 6월 회장이 된 구 회장은 그간 ‘미래’와 ‘세대교체’ 등 큰 틀에서 변화를 키워드로 인사를 실시해왔다. 취임 첫해 인사에선 ‘미래준비’와 ‘외부 영입’, 2020년도에는 ‘세대교체’, 2021년도에는 ‘여성 임원’, 2022년도에는 ‘젊은 피’ 등이 핵심 키워드였다.

9월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9월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LG 사장단 워크샵’에서 구광모 (주)LG 대표가 최고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구 회장이 꾸준히 강조하고 있는 경영철학이 고객가치, 실용주의, 미래준비인 점을 감안하면 2023년도 인사 기조도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그간 사장단 인사 폭이 컸던 만큼 올해는 ‘안정’ 기조를 보일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구 회장 체제에서 6명의 부회장단 중 3명이 교체됐다.

실제 올해 상장사 CEO 중 임기가 만료되는 인물은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와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 등 2명으로 많지 않다.

이들의 올해 경영 실적은 엇갈린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외부 요인으로 실적이 부진한 만큼 유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구 회장은 위기관리 경험이 많은 정 사장에 대한 신임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마찬가지로 대외 악재로 실적이 좋지 못한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의 거취도 이번 인사에서 관심거리다. 차 부회장은 17년째 CEO를 맡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 유례없는 경영 위기 상황을 맞이할 거란 전망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규모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구 회장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전장,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을 이끌 젋은 인재 발탁 여부도 올해 인사의 관심사로 꼽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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