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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의 숨가쁜 일정...글로벌기업 CEO 회동, 해외 현장 방문에 매주 재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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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의 숨가쁜 일정...글로벌기업 CEO 회동, 해외 현장 방문에 매주 재판까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11.15 16:4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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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매주 서울에서 재판받는 일정속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현장 밀착 점검을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를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주 방한하는 마이크로소프트·ASML CEO와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잇달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연말에는 해외 현장 방문이 기다리고 있다.

이 회장은 우선 15일 오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 개발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CEO와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났다.

이 회장은 과거 사티아 나델라 CEO와 수차례 만났다. 2018년 한국을 찾은 그와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략을 논의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이 회장이 미국 출장길에서 만나 반도체, 모바일, 가상·증강현실(VR·AR), 메타버스 등의 협력방안을 모색했다.

두 사람은 이번 회동에서 AI, 클라우드 컴퓨팅, 메타버스 등 미래사업에 대한 협력 논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에는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기공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베닝크 ASML CEO와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방한한 베닝크 CEO는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용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항상 고객을 만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났다.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주에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났다.

ASML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가장 중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하고 있어 삼성전자 입장에서 협력 강화가 필수적인 곳이다.

EUV 노광 장비 생산량이 연간 40대에 불과해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회장이 유럽 출장을 갈 때마다 ASML을 방문하는 이유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도 베닝크 ASML CEO와 만났다.

1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알사우드 왕세자와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왕세자가 3년 전 방한했을 때 만난 인연이 있다.

사우디는 앞으로 15년간 신도시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포함한 1000조 원 규모의 ‘기가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은 5G, AI, 반도체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장뿐 아니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등도 빈살만 왕세자와 만나 사업 협력을 위한 물밑 작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6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에서 피터 베닝크 ASML CEO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회장은 연말·연초에는 해외 출장길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트남 하노이 떠이호 부근에 2억2000만 달러(한화 약 2600억 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R&D센터가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데, 이 회장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20년 2월 R&D센터 기공식에도 참석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행사가 무산되면서 출장을 떠나지는 못했다. 같은 해 10월 패스트트랙 적용을 받아 베트남을 찾은 이 회장은 건설 현장을 둘러보고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단독 면담을 진행했다.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 수교 30주년인 점도 이 회장의 출장에 무게를 싣는 부분이다. 삼성 입장에서는 베트남에서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과 가전·TV 공장이 있는 인도,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 주방가전 공장이 있는 말레이시아 등도 이 회장이 점검할 해외 현장으로 꼽힌다.

모두 매주 목요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혐의로 재판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이 회장이 짧은 일정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은 그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원자재 공급망 이슈 등 국가적 문제가 있을 때는 민간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회장 취임 후 글로벌 인사들과 만나는 만큼 삼성의 사업 확장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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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11-15 16:58:45
마약쟁이, 범죄자도 회장이 되는 불법천지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