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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틱톡·콰이쇼우, K뷰티 새 성장판되나?...애경산업·LG생건 성과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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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틱톡·콰이쇼우, K뷰티 새 성장판되나?...애경산업·LG생건 성과 쏠쏠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1.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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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화장품 업체들이 계속 부진하던 중국 시장에서 신규 플랫폼인 틱톡(더우인), 콰이쇼우 라이브 커머스 중심으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지난 11일 종료된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에서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과 애경산업(대표 채동석·임재영)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최근 중국 소비 시장 둔화와 K뷰티의 떨어진 위상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할 거라는 우려와 달리, 틱톡과 콰이쇼우 중심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랫폼 틱톡, 콰이쇼우는 그동안 영상 시청을 위한 플랫폼에서 최근 들어서는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하는 판매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화장품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틱톡, 콰이쇼우에 입점해 판로를 확대하며 중국 부진을 벗어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광군제에 틱톡에 입점했고, 올해에는 콰이쇼우에 새롭게 진출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부터 틱톡과 콰이쇼우 두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를 시작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진행된 광군제에서 틱톡, 콰이쇼우 덕을 톡톡히 봤다. 이번 광군제 매출은 3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수치로 보면 매출액이 소폭 감소했으나 성장하는 신규 플랫폼 틱톡과 콰이쇼우에 적절한 투자로 그나마 더 큰 추락을 막았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는 두 플랫폼에서 뷰티 카테고리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틱톡에서는 뷰티와 전자제품 등을 포함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1위로 올랐다. 더마 브랜드 피지오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80% 신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이번 광군제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소비 심리 침체로 판매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 속에서 진행됐다”며 “알리바바 중심으로 운영했던 지난해와 달리 신규 플랫폼 틱톡과 콰이쇼우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으로 광군제를 준비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올 3분기 업계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보였던 애경산업도 틱톡과 콰이쇼우 신규 진출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애경산업의 화장품 사업 3분기 매출액은 5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7억 원으로 62% 늘었다.

애경산업도 광군제에서 두 플랫폼에서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특히 콰이쇼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7% 급성장했다. 중국 인기 인플루언서 왕홍 ‘신유지’ 효과도 봤다. 틱톡의 매출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좋은 성과를 얻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의 봉쇄정책 장기화와 소비 침체 영향에도 틱톡, 콰이쇼우 등 성장하고 있는 동영상 플랫폼 신규 진출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대표 서경배)은 틱톡, 콰이쇼우 등 플랫폼 매출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두 플랫폼에서 브랜드 설화수의 윤조에센스 백자에디션은 준비된 수량이 모두 완판 됐고, 라네즈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틱톡, 콰이쇼우와 같이 떠오르는 신규 플랫폼에 진출해 중국 내 매출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중국 부진 해결에 기여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속도가 날 거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틱톡, 콰이쇼우와 같은 플랫폼에 진출하는 등 판로 확대와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중국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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