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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중고차 할부금리 법정 최고 수준 육박...케이카·BNK·하나캐피탈 19%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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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중고차 할부금리 법정 최고 수준 육박...케이카·BNK·하나캐피탈 19% 넘어
  • 원혜진 기자 hyejinon8@csnews.co.kr
  • 승인 2022.12.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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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과 채권시장 경색 여파로 캐피탈사들이 주 수익원인 자동차 할부금융에 일제히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차보다 부실 차주 리스크가 큰 중고차 할부 금융 금리는 상단이 법정최고금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11월 기준 중고차 구입 시(신용점수 801점~900점, 36개월 할부) 캐피탈사가 적용하는 금리는 최저 4.39%, 최고 19.9% 수준이다. 
 


최저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DGB캐피탈로 4.39%였으며 이어 BNK캐피탈이 8.7%, 케이카캐피탈이 8.8% 순이었다. 최저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현대캐피탈로 10.3%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신차 기준(현대자동차 그랜저, 현금구매비율 30%, 48개월 할부)으로는 최저금리가 6%로 캐피탈사 중 가장 낮았다. 경쟁사의 경우 최저금리는 중고차와 신차가 비교적 비슷하게 나타났다. 

반면 최고금리는 신차 대비 중고차 할부 상품이 매우 높았다. 케이카캐피탈이 19.9%로 법정최고금리인 20%에 육박해 가장 높았고 이어 BNK캐피탈이 19.7%, 하나캐피탈 19.1%로 19%대에 형성됐다. 

신차 할부 최고금리가 BNK캐피탈 12%, 하나캐피탈 10.5% 수준인 데 비해 최고 1.5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  

최고금리가 가장 낮은 곳은 KB캐피탈과 DGB캐피탈로 12.9%였다. KB캐피탈 관계자는 "중고차 할부 금리는 신차에 비해 부실 차주 리스크가 있어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편"이라며 "각 사의 조달 현황에 따라 변동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KB캐피탈의 경우 금융지주 지원을 통해 자금조달이 타사 대비 원활하고 신용등급 AA-를 안정적으로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고금리 여파로 중고차 가격이 급락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침체되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전기차 모델의 평균 시세가 이달 최대 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초까지만 해도 신차 출고 지연으로 일부 인기 차종의 중고차 시세가 신차를 뛰어넘는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고금리 여파로 위축된 소비심리가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자동차 할부 금리는 고정 금리가 적용되므로 기준금리 인상 및 조달 환경에 따라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유지될 거란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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