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편의점 차별화 상품 효자 노릇 톡톡...GS25 판매 상위 품목 싹쓸이, CU 전체 매출 30% 차지
상태바
편의점 차별화 상품 효자 노릇 톡톡...GS25 판매 상위 품목 싹쓸이, CU 전체 매출 30% 차지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2.28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편의점 라이벌인 'GS25'의 GS리테일(대표 허연수, 김호성)과 'CU'의 BGF리테일(대표 이건준)이 PB(자체브랜드)를 비롯한 차별화상품 사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GS25의 경우 연간 매출 상위 제품 5개 제품 가운데 4개를 PB와 단독운영상품이 차지할 정도로 매출 기여도가 높고, CU에서는 PB상품을 포함한 차별화상품이 전체 매출의 3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GS25와 CU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월드컵 특수와 함께 PB사업 호조를 꼽았다.

GS25가 연간 매출액 기준으로 상위 5개 상품을 집계한 결과, 1위는 카페25(PB상품)가 차지했고, 2위 코로나자가검사키트, 3위 유어스아이스컵(PB상품), 4위 브레디크(단독 판매), 5위 원소주스피릿(단독 판매)가 그 뒤를 이었다. 2위인 자가검사 키트를 제외하면 상위제품이 자체 개발한 브랜드 상품이거나 단독으로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이다.

특히 1위를 차지한 카페25는 GS25의 PB 원두커피로 전체 상품 중 판매량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최근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GS25의 버터맥주의 경우에도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했다. 이에 힘입어 GS25의 지난 10월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7.5% 신장했다.

CU의 경우도 PB를 포함한 차별화 상품의 연도별 매출 신장률이 꾸준히 상승하며 전체 매출에서 차별화 상품의 비중이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U의 차별화상품 매출 증가율은 2019년 10.1%, 2020년 11% 2021년 15.2%, 올해 11월까지 12.6%로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올해 BGF리테일의 전체 매출이 월드컵 특수 등으로 12%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도 차별화 상품의 매출 증가율은 이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도 차별화상품 매출 증가율이 전체 매출 증가율(9.6%)을 크게 앞질렀다.

BGF리테일의 경우 PB상품개발을 강화하면서 관련 투자도 크게 늘고 있다. 올 3분기 BGF리테일의 연구개발비는 90억3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7억2900만 원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0.03%에서 0.16%로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PB(자체브랜드)와 HMR(가정간편식) 상품의 인기가 전체 실적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과 SK증권은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액을 각각 7조7740억 원, 7조7920억 원으로 전망했다. 두 증권사의 전망치 평균(7조7830억 원)으로 봤을 때 전년(7조2110억 원) 대비 7.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두 증권사 모두 2150억 원으로 전망해 0.5% 오를 것으로 봤다.

이어 이베스트증권과 메리츠증권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 매출액 전망치를 7조5000억 원대에서 7조6000억 원대로, 두 자릿수 비중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1900억 원대에서 2500억 원대로 전년과 비교해 약 31% 늘어날 것으로 봤다.

양사는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HMR, RMR(레스토랑 간펵식)을 포함한 차별화 상품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상품 출시 주기를 짧게 해 매출 증대 효과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예전에는 편의점의 가장 큰 경쟁력이 거리로 판단됐다. 하지만 지금의 경쟁력은 ‘차별화 상품’이다. GS25는 지속적으로 이 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 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도 CU는 검증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차별화 상품 기획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현·정한솔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GS리테일의 코어 사업부인 GS25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10월~11월 온화한 날씨로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졌고 버터맥주와 같은 히트 아이템 판매 증가와 월드컵 특수가 일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이용 불가능 상황을 가정했을 때, 10대~30대의 30% 이상이 대체 채널이 없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런 반응을 봤을 때 앞으로 소비자 유입이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