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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사 배당 큰 폭 확대...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환원율 73%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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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사 배당 큰 폭 확대...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환원율 73% 달해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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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전년 수준 이상의 배당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고 있다.

배당 규모를 이미 결정지은 15개 기업 중 11곳이 주식·현금배당을 새롭게 실시하거나 배당 규모를 유지 또는 확대했다. 특히 셀트리온(대표 기우성)과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는 주주환원율이 각 57.3%, 72.9%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약 15곳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동아에스티(대표 김민영),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HLB생명과학(각자대표 남상우·한용해), HLB테라퓨틱스(대표 안기홍), 메디톡스(대표 정현호), 알리코제약(대표 이항구), 서린바이오(대표 황을문·강미옥), 신일제약(대표 홍재현), 진양제약(대표 최재준), 바이오플러스(대표 정현규), L&C바이오(대표 이환철), 제놀루션(대표 김기옥) 등이 배당 계획을 밝혔다.

통상 12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배당 공시가 이뤄지므로 배당 실시 기업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 3사는 배당 계획을 공시한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규모 면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년과 마찬가지로 현금배당을 이어가면서 주식배당을 동시 실시한다. 셀트리온은 보통주 1주당 375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과 0.04주의 주식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두 기업이 결정한 배당 규모를 2021년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공식으로 환산하면 각 57.3%, 72.9%다. 이는 시총 상위 10개사의 2021년 평균 주주환원율인 약 15%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셀트리온제약은 현금 배당을 하지 않고 주식배당만 실시한다.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3사 중 가장 높은 주식 배당률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상황 악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지해준 주주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각사 상황을 종합 고려해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아에스티도 전년보다 일찍이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 지난해 2월 2021년도 기말 배당을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으로 공시했는데 2022년도엔 보통주 1주당 0.02주의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간 배당이 없었던 HLB그룹도 배당을 실시한다. 그룹 지주사격인 HLB와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는 보통주 1주당 각 0.0429778주, 0.0516983주, 0.035주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바이오플러스도 보통주 1주당 7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알리코제약은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1주당 현금배당금을 전년도 70원에서 지난해 130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렸다. 현금배당 총액은 약 20억 원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236억 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94억 원과 77억 원으로 각 167.2%, 91.3%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진양제약도 2021년도 보통주 1주당 100원에서 2022년도 150원으로 현금배당 규모를 늘렸다. 알리코제약과 마찬가지로 이 회사도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57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6.5%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93억 원과 110억 원으로 각 88.2%, 32.3% 증가했다.

이들 업체가 결정한 배당금과 배당주식은 모두 내년 3월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쳐 주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주주친화 경영의 일환으로 실적과 재무구조, 경영환경, 미래투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년도 수준의 배당을 유지하거나 적정 수준으로 확대해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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