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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카겜 신작 서브컬처 '에버소울', 그래픽·편의성·착한과금 갖춘 '웰메이드' 수집형 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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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카겜 신작 서브컬처 '에버소울', 그래픽·편의성·착한과금 갖춘 '웰메이드' 수집형 RPG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1.0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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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지난 5일부터 신작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개발사 나인아크, 대표 이건)’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통해 흥행 신화를 쓴, 카카오게임즈의 신상 서브컬처 ‘에버소울’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에버소울은 요즘 여러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세계 전이물’이다. 주인공(유)은 21세기 지구의 현대인이었으나 어느날 정령 ‘메피스토펠레스’와 여왕 ‘유리아’에 의해 ‘에덴’으로 소환돼 구원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에덴은 아주 먼 미래의 지구로, 주인공이 만나는 ‘정령’들이 살아가는 장소다. 어느날 부터 마물을 내뱉는 ‘게이트’ 현상이 발생했고, 주인공은 이같은 위협으로부터 에덴을 구할 선택받은 용사와도 같은 존재다.

▲주인공(유저)이 이세계로 떨어진다는 설정이다.
▲주인공(유저)이 이세계로 떨어진다는 설정이다.

이용자는 에버소울에서 ‘정령술사’로 살아가게 된다. 다양한 정령들을 소환하고 지휘하며 다양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정령의 종류는 ▲인간형 ▲야수형 ▲요정형 ▲불사형 ▲천사형 ▲악마형의 6종이며 ▲워리어 ▲레인저 ▲스트라이커 ▲디펜더 ▲캐스터 ▲서포터와 같은 클래스로 다시 분류된다.

한 전투에 배치할 수 있는 정령은 다섯이며 ▲전열의 방어력과 후열의 공격력 밸런스가 균형잡힌 기본진형 ▲전열에 세 명을 배치해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한 수비진형 ▲한명의 탱커를 내세우고 나머지는 원거리 공격에 올인하는 저격진형 ▲4명의 근접 딜러와 한 명의 힐러 혹은 원거리 딜러를 배치하는 돌격진형 중 하나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혹은 전략적으로 진형을 선택해 플레이하면 된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혹은 전략적으로 진형을 선택해 플레이하면 된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자동전투로 이뤄지며, 각 캐릭터별 스킬이나 궁극기를 이용자가 적절한 타이밍에 직접 사용하는 상황판단 위주의 전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물론 스킬과 궁극기도 유저의 설정에 따라 자동으로 사용하게 할 수 있다.

4번째 스테이지까지 직접 게임을 진행하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은 3D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여러 전투씬과 컷씬 등을 깔끔하고 화려하게 구현했다는 것이다. 특히 전투씬과 컷씬, 캐릭터 일러스트 사이에도 이질감이 전혀 없었고 전투 시 화려하게 화면을 채우는 그래픽·사운드 이펙트도 훌륭했다.

▲카툰렌더링 그래픽의 깔끔함에 화려한 전투 이펙트가 가미된 에버소울
▲카툰렌더링 그래픽의 깔끔함에 화려한 전투 이펙트가 가미된 에버소울

콘텐츠도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기본 전투 콘텐츠인 ▲전선 스테이지를 중심으로 ▲게이트 돌파, ▲이중 게이트, ▲조각난 차원의 미궁, ▲기억의 회랑, ▲아레나 등에서 정령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기록보관소’는 에버소울의 다양한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로 ▲메인스토리와 ▲인연스토리, ▲이벤트스토리로 나뉜다. 단순히 보기만 하면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지루한 콘텐츠가 아닌, 상황에 따라 전투에 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영지를 직접 꾸미고 있는 모습.
▲영지를 직접 꾸미고 있는 모습.

영지 시스템도 존재한다. 유저는 영지 내에 다양한 건물을 건설하며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고, 여기서 그동안 수집한 정령들과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특히 영지는 인연 시스템과 함께 호감도 시스템인 ‘인연 포인트’를 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정령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는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에버톡’ 시스템 등을 통해 연애시뮬레이션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기분도 들게 만든다.

▲정령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기자는 유부남인 관계로 선뜻 읽을 수 없었다.
▲정령들로부터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 기자는 유부남인 관계로 선뜻 읽을 수 없었다.

캐릭터 육성도 어렵지 않았다. 정령을 성장시키는 방법은 크게 레벨업, 아이템 장착, 승급의 세 가지로 나뉜다. 레벨업에 필요한 재화나 장비류 아이템들은 앞서 언급한 다양한 전투 콘텐츠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승급의 경우 같은 캐릭터 카드를 여러장 획득해 한 장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의 육성 스트레스 저감을 위한 콘텐츠도 준비돼 있다. 우선 ‘레벨 동기화’는 자신이 육성한 정령 중 가장 레벨이 높은 5명의 레벨에 맞춰 다른 정령의 레벨을 동기화 시켜 준다.

동기화엔 아무런 재화도 들지 않으며 동기화 캐릭터 슬롯 오픈에 필요한 재화는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다. 다시 말해, 5명의 정령만 집중 육성하면 된다는 뜻이다.

▲성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치형 게임 시스템.
▲성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치형 게임 시스템.

장시간 플레이가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한 방치형 콘텐츠 시스템도 존재한다. 1분마다, 최대 12시간 동안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나 장비 아이템들이 조금씩 쌓인다. 어느 순간 스테이지가 막히고 아무리 플레이해도 성장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잠시 방치형 보상을 노리며 쉬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과금 요소도 굳이 현금 결제가 필요하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기본적인 육성 재화를 방치형 보상이나 여러 전투 콘텐츠에서 쉽게 수급할 수 있다. 또 퀘스트와 명예의 전당, 기록보관소 보상에서는 정령 소환에 필요한 유료 재화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최고등급 캐릭터 획득 확률은 4%다.
▲최고등급 캐릭터 획득 확률은 4%다.

확률형 뽑기 콘텐츠인 ‘소환’에서 최고 등급 ‘에픽’ 정령을 획득할 확률은 4%로 높은 편이다. 게다가 소환 30회마다 에픽 1개를 확정적으로 획득할 수 있어 과금 부담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기자는 모든 콘텐츠를 열기 위해 4번째 스테이지까지 약 4시간 가량을 무과금으로 플레이하며 총 5개의 최고 등급 ‘에픽’ 정령을 획득할 수 있었다. 만약 뽑기 운이 좋지 않았더라도 필요하지 않은 정령을 ‘정령 해방’을 통해, 최고 등급 정령을 획득할 수 있는 ‘기억 조각’으로 바꿀 수 있다.

▲깔끔한 UI와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에버소울.
▲깔끔한 UI와 다양한 콘텐츠로 무장한 에버소울.

에버소울에 대해 총평하자면 잘 만든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이란 느낌이다. 일러스트와 카툰렌더링 그래픽 구현 수준이 높고, 유저 편의를 위한 방치형 시스템을 비롯한 여러 편의 기능이 잘 갖춰져 있었다.

다만 모험 콘텐츠는 다소 아쉬웠다. ‘조각난 차원의 미궁’이나 ‘기억의 회랑’과 같은 콘텐츠는 처음 접할 땐 마치 퍼즐 게임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정작 퍼즐적 요소는 전혀 없고 결국 전투 혹은 보상이라는 단순한 구조를 취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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