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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UAM·우주항공 등 '한화만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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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태양광·UAM·우주항공 등 '한화만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속도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1.1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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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올해 태양광·도심항공교통(UAM)·우주항공 등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낸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방산 등)오직 한화만 할 수 있고 한화가 해야만 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현재와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동관·김은수·남이현)은 올해 태양광 글로벌 톱티어로서 기술적 우위 유지에 힘쓴다.

오는 4월 큐셀 부문(한화큐셀) 충북 진천 공장에서 기존 퍼크(PERC)셀보다 1%포인트 이상 효율이 향상된 탑콘(TOPCon)셀을 상업 생산한다. 한화가 2026년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의 탠덤 셀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연내에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1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도 짓는다. 한국 가정용 기준 약 39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350GWh(기가와트시)의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주 공장을 확대해 미국 최대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립할 것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한화큐셀은 아직 공식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산 태양광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확보하는 것은 올해 과제다. 한화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내 폴리실리콘 생산시설을 보유한 노르웨이 REC실리콘 지분 4.67%를 추가 매입했다.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분 21.34%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한화시스템(대표 어성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김동관·손재일)를 중심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도 강화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대구 도심간 ‘UAM 에어셔틀’ 사업 개발에 본격 나선다. 올해부터 실증작업을 시작해 2026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한국공항공사와 SK텔레콤과 함께 K-UAM 그랜드 챌린지 안전성 검증작업을 펼친다. 국토부가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비행체 안전성과 교통관리 기능을 시험하는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연내에 UAM용 친환경 파워트레인의 핵심 구성품인 배터리팩과 모터를 개발해 미국 오버에어사에 공급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한화시스템과 오버에어가 공동개발중인 UAM 기체 ′버터플라이′
방산 부문에서는 국방혁신4.0 핵심기술 개발 등 기술 내재화에 힘쓴다.

한화시스템은 오는 8월까지 소해함 또는 자율무인잠수정에서 탐지된 기뢰에 접근해 자폭을 통해 제거하는 국방혁신4.0 핵심기술인 기뢰제거처리기를 제작한다.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미국·영국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도입하고 있는 새로운 전술데이터링크(Link-22)의 국내 연구개발도 올해 실시한다. 2029년 양산을 목표로 삼았다.

건설 부문에서는 올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약 430만㎡ 부지에 조성되는 인스파이어 복합엔터테인먼트 리조트 개장이 최대 현안 과제다. 한화 건설부문(대표 김승모)이 1조8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1단계 공사를 단독 시공 중이다. 현재 공정률 30% 이상으로 계획대로 올 하반기 개장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대규모 복합개발사업도 본격화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대전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공간 조성사업의 연이은 착공을 준비 중이다. 서울 북부역세권과 대전역세권 사업은 사업비 규모가 각각 2조 원, 1조 원에 이른다.

이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올해 민간의 인공위성,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의 상업화에 나설 기틀을 닦는다. 최우선 과제는 상반기 내에 이뤄질 누리호 3차 발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전수받는다.

한화임팩트(대표 김희철)는 올 상반기까지 수소혼소율 50%를 적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과거 유럽에서 수소혼소율 35%의 가스터빈 발전을 상용화했고, 미국에서도 수소혼소율 40%를 적용하는 개조사업을 수주한 실적이 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대표 박두선) 인수 완료 등 사업재편과 신사업 확장이 잇따르면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갖고 있다. 다양해진 사업, 지역, 인적 구성에 맞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도 고민거리다.

한화 관계자는 “석유화학, 금융, 건설, 서비스 등 기존 주력사업은 현재의 성공이 단기 특수에 그치지 않게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준비 중인 항공우주, 그린에너지, 디지털금융 등 미래사업도 가시적 성과를 만드는데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주)한화는 올해 매출 63조8360억 원, 영업이익 3조2849억 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5%, 영업이익은 7% 증가한 수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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