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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세대 인공지능 '초거대 AI'로 구글·엔비디아 등 IT 공룡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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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세대 인공지능 '초거대 AI'로 구글·엔비디아 등 IT 공룡에 도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1.1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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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올해 구글, 엔비디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한다. 차세대 인공지능 '초거대 AI'를 중심으로 DX(디지털 전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16일 KT에 따르면 'AI 발전전략'은 ▲초거대 AI '믿음(MIDEUM)', ▲AI 인프라 혁신, ▲AI 미래인재 양성의 3개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초거대 AI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도 가능한 인간의 뇌를 닮은 인공지능을 뜻한다.

초거대 AI는 범용적이면서도 맞춤형, 창의적 학습과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 사업이나 물류, 의료, 고객센터 등 여러 산업군 전반에 적용돼 문제를 돌파할 수 있는 혁신의 수단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구현모 KT 대표가 신년 인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역량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가 신년 인사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인공지능 역량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KT의 인공지능 사업에서 성과가 가장 빠르게 가시화 될 분야는 AI반도체 사업이다. 2023년 하반기까지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칩을 선보여, 엔비디아(NVIDIA)가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AI 인프라 시장에서 자체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KT는 AI반도체를 통해 기업이 GPU 자원을 빌려 사용하는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 서비스(HAC)’ 사업을 진행한다. GPU는 물론 AI칩셋 등 관련 인프라를 모두 통합 제공해 엔비디아와 경쟁이 가능할 정도로 의미 있는 입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구현모 대표는 작년 11월 'AI 발전전략' 기자간담회에서 “AI는 산업 전반에 활용되고 있고 일부 글로벌 기업이 관련 인프라 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며 “초거대 AI, 인프라 혁신, 인재 양성 등 AI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AI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초거대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구현모 대표.
▲초거대 AI 전략을 발표하고 있는 구현모 대표.

AI 분야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AI반도체 팹리스 스타트업 ‘리벨리온’에 300억 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해 설계영역을 강화했고, AI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 투자를 통해서는 인프라 성능 고도화를 추진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LG전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다수의 대기업 및 기관들과 ‘AI 원팀’을 구성해 알고리즘 등 다양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소재 AI 연구기관 ‘벡터 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연구 중인 대용량 AI모델 기반의 음성인식과 비전 AI 등의 기술이 KT의 인공지능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대표적으로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와 AI통화비서 서비스의 고도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왼쪽 세번째)와 벡터 연구소 CEO 가스 깁슨(Garth Gibson) (왼쪽 네번째)가 파트너십 체결 후 스탠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장 김채희 전무(왼쪽 세번째)와 벡터 연구소 CEO 가스 깁슨(Garth Gibson) (왼쪽 네번째)가 파트너십 체결 후 스탠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산업계의 디지털 혁신에도 힘을 쏟는다. 계열사인 롤랩을 통해 KT AI 물류 플랫폼으로 운송, 풀필먼트, 화물, 중개 등 물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또 AI 서비스로봇과 방역로봇, 호텔 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을 고도화한다.

의료 분야에선 확보한 데이터로 개인 맞춤 의료를 구현하는 ‘글로벌 의료 DX’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11월 KT는 ‘AI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행사에서 초음파 영상을 AI로 분석해 갑상선의 결정을 자동 분류하고 양성 및 악성 위험도를 판단·예측하는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AI 대표 사업인 AICC 사업도 ‘초거대 AI’를 통해 혁신한다. 올해는 지난 12월 출시한 ‘KT A’Cen Cloud(에이센 클라우드)’가 금융, 보험, 카드, 커머스 등 여러 산업군에 본격적으로 보급돼 상담 품질과 운영 비용, 구축 비용 등의 절감 효과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KT 채용 연계 교육프로그램 ‘에이블(AIVLE) 스쿨’을 통해 향후 5년간 약 5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국내 첫 AI 실무능력 인증시험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도 개발해 AI 인재 육성에 나선다.

▲KT의 가산 IDC 조감도.
▲KT의 가산 IDC 조감도.

KT는 이같은 계획을 지탱해줄 관련 인프라도 갖춰나가고 있다. 바로 2025년까지 100MW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다. 올해 2분기 중 용산 IDC 증축을 톡해 38.5MW를 확보하고, 2025년엔 가산 IDC가 준공되면 목표한 규모를 채우게 될 예정이다.

한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T의 작년 매출은 25조6479억 원으로 2021년 24조8980억 원보다 3%, 영업이익은 1조7760억 원으로 전년 1조6718억 원 대비 6.23%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T는 올해도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며 26조4628억 원의 매출과 1조850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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