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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인기끄는 '홍삼·오메가3·쏘팔메토' 너무 많이 먹으면 독…건기식 하루 권장량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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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인기끄는 '홍삼·오메가3·쏘팔메토' 너무 많이 먹으면 독…건기식 하루 권장량 지켜야
몸에 좋다고 과다 섭취하면 각종 부작용 시달려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1.2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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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은 설 명절 선물로도 인기가 높지만 일일 섭취 권장량을 넘기면 독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많이 먹을수록 건강에 더 도움될 것이라고 여겨 과량 섭취할 경우 메스꺼움과 설사, 복통, 두드러기, 변비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약을 복용 중인 환자는 건강기능식품을 먹기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으며 이상증상이 발생되면 섭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20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등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2021년 매출 기준, 비타민 제외)의 부작용 사례를 살펴본 결과 대체로 경미하거나 일시적이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 1위인 홍삼의 경우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피로 개선, 혈액 흐름·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요 브랜드로 정관장 홍삼정이 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고하는 일일 섭취량 80mg을 넘겨 섭취 시 두통과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 상승 등을 겪을 수 있다. 일일 섭취량과 별개로 당뇨 치료제와 병용 섭취 시에는 저혈당 증세를, 혈액 항응고제와 병용 섭취 시에는 혈액흐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유산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원활한 배변활동, 장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일일 섭취량인 100억 CFU(Colony Forming Unit)를 초과해 섭취 시 소화기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주요 브랜드로 종근당건강 락토핏이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복통, 복부 팽만감, 구토 등이다. 드물지만 피부 발진이나 가벼운 여드름이 나타나기도 한다. 암 환자, 암이나 만성질환자가 섭취할 경우엔 일반 세균처럼 작용, 알러지성 질환이나 패혈증 등 심각한 합병증이 유발될 수도 있다.
 

'EPA(Eicosa Pentaenoic Acid) 및 DHA(Docosahexaenoic Acid) 함유 유지'라는 기능성 원료(다가불포화지방산)를 함유하고 있는 오메가3의 경우 적정량 섭취 시 혈중 중성지질 개선과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건조한 눈 개선 등의 도움을 줄 수 있다.

일일 섭취 권장량은 EPA와 DHA를 더한 2000mg이다. 이 원료는 지방 성분을 농축한 것이어서 특유의 비릿한 향이 나는데, 사람에 따라 구토가 유발될 수 있다. 기름 성분이므로 과량 섭취 시 장이 자극되면서 설사 등의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를 통해 오메가3를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 혈압강하제 등과 함께 복용하기 전 주치의와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EPA와 DHA가 피를 멈추게 하지 않는 효과가 있어 병용 섭취 시 출혈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식이유황'으로 잘 알려진 엠에스엠(MSM)은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대표 브랜드로 일동후디스 하이뮨이 있다. 다만 일일 섭취량인 2000mg를 넘겨 섭취할 경우 소화불량과 배탈, 설사는 물론 발진, 두통, 열감, 경미한 경련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다이어트 보조제로 인기 있는 가르시니아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동국제약 유어핏을 비롯해 수많은 건기식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일 섭취량은 2800mg이지만 이를 상회하는 양을 함유한 제품들이 많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설사와 복통, 메스꺼움 등이다. 간 손상과 심장질환이 유발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16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선 가르시니아가 급성 간염이나 간부전, 급성 심근염, 심장빈맥 등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는 가르시니아 섭취를 피해야 하며 간·신장·심장질환, 알레르기·천식을 보유한 사람도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밀크씨슬(Cardus Marianus, 카르두스 마리아누스)의 일일 섭취량은 130mg이다. 대표 브랜드로 고려은단 퓨어가 있다. 부작용으로 설사, 위통, 복부팽만 등의 위장관계 장애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가르시니아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는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쏘팔메토(Serenoa repens)는 전립선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전립선비대증을 걱정하는 중년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식약처 권고 일일 섭취량은 성인남성 대상 115mg이다. 주요 브랜드로 CJ제일제당 전립소 등이 있다.

쏘팔메토는 두통과 어지럼증, 설사, 위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식사 후 섭취해야 한다. 드물지만 사정 장애, 발기부전 등 성 기능 관련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항혈소판 효과로 출혈 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수술 전후나 항응고제를 복용할 경우엔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루테인(마리골드꽃추출물)은 노화로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일일 섭취량은 20mg이지만 2017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타파웨어브랜즈코리아 '눈이편한루테인(22mg)', 그린스토어 '아이프로테트루테인(21.7mg)' 등 일부 제품은 권장량을 넘기는 양을 함유하고 있었다.

200mg을 넘겨 복용 시 가장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손발이 일시적으로 노랗게 되는 카로틴 피부증이 있다. 기침이나 오한, 가슴통증, 눈·피부 가려움, 소화불량 등도 부작용으로 언급된다. 

가장 심각한 이상 사례로 꼽히는 것은 시력 상실이다. 2016년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안과학 저널(JAMA Ophthalmology)에 보고된 사례에선 60대 여성이 8년간 루테인 보충제를 매일 20mg씩 복용한 결과 눈에 특이한 결정체가 생성되며 실명을 초래하는 황반변성증이 유발됐다.

루테인을 장기 복용할 경우 카로티노이드 성분이 흡연자의 폐암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 때문에 식약처는 흡연자가 루테인을 섭취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유아와 어린이, 임산부, 수유부도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외 항산화와 구강 항균작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폴리스(일일 섭취량 17mg)는 알레르기 반응과 두통, 복통, 설사, 가려움, 두드러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보습·자외선에 따른 피부손상으로부터 피부건강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히알루론산(일일 섭취량 240mg)은 두통과 졸음, 더부룩함, 관절 통증, 체중·식욕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건기식 제품 뒷면에는 기능성과 섭취량·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이 기재돼 있다. 소비자들은 자기 건강 상태에 맞는 기능성을 갖춘 제품인지를 구매 전 우선적으로 살펴야 한다.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 특정 질환자, 의약품 복용자는 섭취 전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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