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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둔화, 삼성전기·LG이노텍도 고전...예상보다 수익 더 낮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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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요 둔화, 삼성전기·LG이노텍도 고전...예상보다 수익 더 낮아져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1.25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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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로 삼성전기(대표 장덕현)와 LG이노텍(대표 정철동)이 예상보다 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4245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20.4%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매출 19조5894억 원, 영업이익 1조271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30.1%, 0.6%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반도체 부품업계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에도 경고음이 울렸는데 수익이 예상보다 더 낮게 나왔다.

삼성전기는 하반기부터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등이 겹치며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 카메라모듈, 모바일용 패키지기판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다 감소했다. 4분기 영업이익만 101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이상 줄었다.
LG이노텍은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예상보다 수익이 줄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이노텍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1조5328억 원으로 전망한 바 있다. 광학솔루션과 기판소재 사업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전장부품 수요 개선으로 매출은 증가했지만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의 생산 차질 문제와 함께 IT 기기용 부품 수요 감소가 하반기부터 극심했던 탓이다.

LG이노텍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은 1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는 침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아주 밝지만은 않다. 

반전은 하반기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력보다 전장 사업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94조 원, 2028년에는 약 86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장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또한 올해 전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컴포넌트 등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전장 수요는 지속해 늘어나고 있어 이 부문 수익 창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PC 등 일부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 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

LG이노텍도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을 내세운다. 이미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3’에서도 센서 퓨전 솔루션(카메라 모듈과 최첨단 전장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 모듈의 장점을 융합) 등 전장 부품 16개를 배치한 차량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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