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각 사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 9조4245억 원, 영업이익 1조182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20.4%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은 같은 기간 매출 19조5894억 원, 영업이익 1조2717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30.1%, 0.6% 증가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지만 수익은 주춤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로 반도체 부품업계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실적에도 경고음이 울렸는데 수익이 예상보다 더 낮게 나왔다.
LG이노텍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은 16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는 침체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전망이 아주 밝지만은 않다.
반전은 하반기부터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력보다 전장 사업에 더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494조 원, 2028년에는 약 86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시장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대표 또한 올해 전장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광학통신솔루션, 패키지솔루션, 컴포넌트 등 주요 사업부에 전장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전장 수요는 지속해 늘어나고 있어 이 부문 수익 창출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스마트폰·PC 등 일부 수요 감소가 예상되지만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 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 말했다.
LG이노텍도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모듈 등 미래차 핵심 부품을 내세운다. 이미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3’에서도 센서 퓨전 솔루션(카메라 모듈과 최첨단 전장 기술이 적용된 레이더 모듈의 장점을 융합) 등 전장 부품 16개를 배치한 차량 모형을 공개하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