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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카나브·항암제 활약으로 3년 내 '매출 1조·영업익 2000억' 장밋빛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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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카나브·항암제 활약으로 3년 내 '매출 1조·영업익 2000억' 장밋빛 기대감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08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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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표 김정균·장두현)이 2022년 연간 목표를 10% 가량 상회하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R&D 파이프라인 확대와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 전략을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와 국내 점유율 1위인 항암제 제품군을 비롯한 전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며 전체 수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과 보령 IR 자료에 따르면 보령은 지난해 7221억 원의 매출과 602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21.5%, 영업이익은 20.2% 늘었다.

이는 장두현 사장이 지난해 5월 발표한 '보령 5개년 중장기 계획'의 2022년 연간 목표치를 각각 11.1%, 7.5% 상회하는 수치다. 보령이 목표로 한 2022년 연간 실적은 매출 6500억 원과 영업이익 560억 원이었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ETC)은 2022년 목표 매출인 5690억 원보다 8.5% 많은 61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9.9% 늘어난 수치다. 보령의 ETC 부문은 크게 CVM(대사질환)과 Oncology(항암), CNS(중추신경계 질환), 기타(투석과 항생제, 호흡기질환 등)로 구분되는데 전 부문이 2021년 대비 각 4.6~61.1% 성장했다.

Oncology 선전이 특히 두드러졌다. 항암제 제품군의 지난해 매출은 1606억 원으로 2021년 대비 61.1% 성장한 데다 2022년 목표치인 1200억 원을 33.8% 훌쩍 뛰어넘었다. 투석과 항생제, 호흡기질환 등 기타 부문도 전년 대비 4.6% 성장하며 목표치를 18.4% 상회하는 201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카나브 패밀리도 선전했다. 2021년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302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목표치인 1300억 원에도 부합했다. R&D 역량을 결집한 라인업 추가가 실적 성장에 주효했다. 

카나브 패밀리의 시초는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 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제) 계열 단일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다. 보령은 18여 년간 500억 원가량을 투자해 2011년 3월 국산 15호 신약으로 카나브를 발매했다. 10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돌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단숨에 등극했다. 

보령은 카나브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복합제 '라코르'를 개발했다. 라코르는 2012년 11월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동화약품이 국내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2016년에는 듀카브(성분명: 카나브·암로디핀)와 투베로(성분명: 카나브·로수바스타틴), 2020년에는 듀카로(성분: 듀카브·로수바스타틴), 아카브(성분: 카나브·아토르바스타틴), 지난해에는 듀카브 팔러스(성분: 듀카브·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를 개발하는 등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외 BR1015와 BR1017, BR1018 세 개 복합제가 카나브 패밀리로 추가될 예정이다. BR1015는 고지혈증과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BR1017과 BR1018은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적응증으로 각각 개발되고 있다.
 

일반의약품(OTC)은 지난해 매출이 389억 원으로 전년보다 7.5% 성장했지만 2022년 목표 매출인 420억 원에 약간 못미쳤다. OTC 중에서는 생약 성분의 진해거담제 '용각산'이 코로나19 재택치료 상비약으로 꼽히며 2021년보다 36.8% 고성장한 1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수탁 사업 매출은 전 사업 부문 중 목표치를 가장 크게 상회했다. 보령은 안산공장, 예산공장 등 생산시설 가동률을 높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에 기여하기 위해 수탁생산을 실시해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600억 원으로 2021년보다 65.7% 늘었으며 목표치의 53.8%를 상회했다.

장 사장은 파이프라인 R&D를 통해 자가 제품력을 강화하고 LBA 전략을 구사해 성장 품목을 중심으로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영업 마케팅 효율성을 추구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BA는 특허 만료 이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에 기반해 일정 수준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심혈관, 당뇨, 암, 정신질환 등 수요가 높은 만성질환 중심의 ETC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것도 보령 5개년 중장기 계획의 주요 목표다.

보령 관계자는 "혁신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조 원과 영업이익 2000억 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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