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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업주 故 이종근 회장 영면 30주기…"제약 선진화 이끈 참 기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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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창업주 故 이종근 회장 영면 30주기…"제약 선진화 이끈 참 기업인"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3.02.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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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2월 7일 한국 제약산업의 선진화에 큰 족적을 남긴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75세 나이였다.

8일 종근당에 따르면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고촌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는 등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기여했다.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에 앞장서기도 했다. 1986년에는 장학 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목련장은 국민 복지 향상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국민 훈장(1~5등급)으로 4등급에 해당한다. 역대 수훈자로 독립운동가 남동순 열사와 김광호 전(前) 현대자동차 부장, 이태재 경북산업대 총장 등이 있다.
 

▲종근당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 영면 30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거행했다
▲종근당이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李鍾根) 회장 영면 30주기를 맞아 추도식을 거행했다

2006년에는 결핵 퇴치에 앞장선 정신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공동으로 국제적 상인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했다.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종근당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된 고촌 이종근 회장 온라인 추모관을 오는 1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 추모관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 추모의 뜻을 전할 수 있다.

앞서 지난 7일엔 서대문구 충정로 본사에서 고촌 이종근 회장의 30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이종근 회장의 장손인 이장한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 종근당과 계열사 임직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도예배로 진행됐다.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고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평범하게 소시민적으로 기업을 창업하고 운영하신 경영인이다. '환자 곁에는 항상 종근당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창업주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인류를 치료할 수 있는 '글로벌 신약'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종근당고촌재단 김두현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종근 회장님은 약업보국을 실천하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참 제약인이다. 자신에게 항상 엄격하고 검소한 분이었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데에는 주저함이 없던 분이었다"고 회고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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