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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잡아라"...네이버·SKT·KT·LG U+, 한국형 인공지능 챗봇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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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잡아라"...네이버·SKT·KT·LG U+, 한국형 인공지능 챗봇 도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2.13 0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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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화제가 되면서 한국형 챗봇 등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관련 서비스를 내놓은 SK텔레콤(대표 유영상)에 이어 네이버(대표 최수연), KT(대표 구현모), 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도 비슷한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챗GPT는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 기업 ‘오픈AI(OpenAI)’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대화형 인공지능 채팅 플랫폼이다.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질문 내용은 물론 그 맥락을 파악해 마치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는 듯한 답을 내놓는다.

챗봇은 시를 짓고, 논문을 쓸 수 있는 등 강력한 성능을 가지고 있어 현재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이어 2월 6일엔 구글이 대화형 AI 바드(Bard)를 공개했고, 8일엔 마이크로소프트가 검색엔진 빙(Bing)에 이같은 챗봇을 추가했다.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
▲SK텔레콤의 에이닷 서비스.

국내에서도 내노라 하는 IT/ICT 기업들이 인공지능 챗봇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챗GPT보다 한발 앞서 세계 최초로 GPT-3 언어모델이 탑재된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이닷은 대화의 맥락을 판단하는 GPT-3.5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지만 지속적인 연구개발(R&D)를 통해 2월 중엔 장기기억 기술을 적용한다.

또 인간처럼 종합추론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AI 기술 ‘멀티모달’도 이달 중 적용하고 향후엔 GPT-3.5, GPT4 등 언어모델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AI가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클로바케어콜
▲AI가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클로바케어콜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중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한 ‘서치GPT’를 출시한다. 오로라 프로젝트로도 알려진 서치GPT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검색기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췄다.

인공지능 챗봇들처럼 자유로운 대화는 어렵지만 뉴럴매칭을 적용해 검색한 내용과 웹 문서 내용의 유사성을 판단해 검색의 정확도를 높인다.

뉴럴매칭으로 얻어진 정보는 지식스니펫으로 가독성있게 화면에 정리되며, 동일출처 검색결과 묶음 기술은 같은 출처의 글들을 묶음으로 보여줘 이용자가 가시성있게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서치GPT는 당장은 검색에 적용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챗봇들과는 달리 자유로운 대화는 불가하다.

하지만 현재 클로바 AI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안부 전화를 통해 정형화되지 않는 대화를 이어가는 ‘클로바케어콜’로 활용되고 있고, 클로바 AI스피커의 ‘똑똑사전’을 통해서는 특정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가 가능하다.

▲구현모 KT 대표가 믿음을 소개하고 있다.
▲구현모 KT 대표가 믿음을 소개하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초거대 AI ‘믿음(MIDEUM: Mindful Intelligence that Dialogs, Empathizes, Understands and Moves)’을 상용화해 산업계의 문제를 돌파할 혁신의 수단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이를 위해 카이스트, 한양대, ETRI 등과 AI원팀을 이뤄 최신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할 믿음은 다양한 응용사례를 쉽게 학습하는 ‘협업 융합 지능’을 보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외부 지식을 쉽게 받아들여 멀티태스킹 모델을 쉽게 만들고 감성적인 공감을 하는 AI로 탄생시키겠다는 게 KT의 목표다.

특히 믿음은 기존 모델 위에 새로운 것을 위한 데이터를 모두 집어 넣고 각 분야 별로 초거대 모델을 만드는 게 아닌, 작은 초거대 AI모델에 외부 지식을 쉽게 학습한 분야를 결합해 경량화된 모델로 빠른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구축된다.

실제로 KT는 지난 11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은영 인공지능 육아상담’을 시연했다. 오 박사의 책과 상담 내용 등을 빠르게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용자들의 상황을 인지해 전문가 수준의 답변을 내놓는 등 서비스 제공과 확장의 가능성을 보였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엑사원을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AI브랜드 ‘익시’에 대한 업계의 기대도 상당하다. 익시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 AI ‘엑사원’을 기반으로 한다.

엑사원은 언어와 이미지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모달 기능을 갖췄고, 개발 초기부터 한국어와 영어 데이터를 함께 학습했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엑사원이 300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 현재 화제가 되는 GPT-3 모델은 175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엑사원은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응원 서비스, AI 캐릭터 대화를 비롯해 우리은행의 AI 은행원, EBS의 AI 교육, LG전자의 전자제품 피드백 분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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