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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금호·태영·동부 등 중견 건설사 영업익 평균 54% 감소...대형사보다 2배 이상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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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금호·태영·동부 등 중견 건설사 영업익 평균 54% 감소...대형사보다 2배 이상 큰 타격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2.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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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금리 상승, 원가율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상장 중견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이 평균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택 사업에 치중하고 있는 DL·금호·태영·동부 등 중견 건설사들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10대 건설사들에 비해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견 건설사들은 10대 건설사들에 비해 다양한 사업 부문을 갖고 있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주택 시장까지 불황을 겪는 상황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건설, 금호건설, 태영건설, 동부건설, 한신공영, KCC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11~30위까지의 상장 건설사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6개사의 매출 합계는 11조19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4.1% 감소하며 2998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대 상장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평균 6.5% 감소했다. 지난해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한 삼성물산을 제외(25.5% 감소) 하더라도 중견 건설사가 10대 건설사에 비해 두 배 이상의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DL건설은 2022년 누적 매출 1조9624억 원, 영업이익은 81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64.7% 감소한 수치다.

DL건설은 지난해 지속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2021년 말 기준 84.8%였던 원가율은 지난해 말 91.9%로 7.1%포인트 상승했다.

DL건설 관계자는 “국내 건설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자재 가격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수익성 역시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전년 대비 영업이익 49.9%, 태영건설은 51.3% 감소했다. 동부건설과 한신공영은 각각 32.1%, 16.7% 감소하며 중견 건설사들 중 적은 감소 폭을 보였다.

KCC건설은 지난해 연간 기준 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 약 35억 원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3분기까지 발생한 적자를 메우는 데는 실패했다.

KCC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값 급등으로 원가율 올라 영업 적자를 기록했지만 분기별로 보면 4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점차 원자재값이 안정을 찾으면서 영업이익도 우상향을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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