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각 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연체율은 지난해 말 기준 0.49%로 전분기 0.36%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대손비용률 역시 0.84%로 전분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다. 케이뱅크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은 0.67%로 전분기 0.52% 대비해서 0.15%포인트 상승했고 토스뱅크도 0.34%로 전분기 0.15%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은 시중은행보다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2021년 금융감독원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2023년 말까지 30%로 끌어올리도록 주문했다. 당시 인터넷은행들은 최종 목표치를 올려 잡으면서 토스뱅크는 44%, 케이뱅크는 32%, 카카오뱅크의 경우 30%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급격치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42%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토스뱅크의 실제 비중은 40.4%를 기록했다. 2021년 말 23.9%에서 16.5%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는 리스크가 낮은 보증서 대출 확대와 올해 중 전월세자금 대출상품 출시를 통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자체개발한 신용평가모형인 TSS(토스 스코어링 시스템) 고도화를 통한 자산건전성 강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서비스 운영을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 역량을 제고해나갈 것"이라며 "또 리스크가 낮은 보증서 대출 확대와 전월세자금 대출상품 출시를 통한 여신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현재 연체율이 악화되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4분기까지는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카오뱅크 측은 대출성장을 2022년 7.8%에서 올해 15%로 늘릴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 영향 및 중저신용대출 비중 확대 영향으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손실 가능성이 낮은 담보대출 의 지속적인 취급 확대를 통해 포트폴리오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중저신용자 신파일러 특화 CSS 고도화를 통해 상환능력을 평가해 대출을 내주고 있고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보유하는 등 재무적인 부분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