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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에 힘주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전장 전문가들 잇달아 사외이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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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에 힘주는 LG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전장 전문가들 잇달아 사외이사 영입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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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떠오른 전장사업 강화를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력 계열사에 전장 관련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임기 만료되는 사외이사 자리에 전장 전문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현재는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와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LG이노텍(대표 정철동) 정식 사외이사 중 전장 전문가는 없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는 3월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서승우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서 교수는 서울대 지능형車 IT연구센터장과 대한전자공학회 회장도 맡고 있다. 국내 최초로 도로에서 달린 자율주행차를 제작한 자동차 기술 전문가다.

가전 수요가 둔화되면서 LG전자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전장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투자를 전개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서 교수는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백용호 이화여자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의 빈자리를 채우게 된다. 백 교수는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등을 지냈다.

LG전자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696억 원으로 7년 만에 흑자를 냈다. 연간 매출도 8조6496억 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의 10.4%를 차지했다. 10%대 비중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주잔고도 목표치인 65조 원을 웃도는 80조 원을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는 3월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박막 트랜지스터(TFT)를 디스플레이 구동소자 및 이미지‧바이오 센서, 반도체 소자용으로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 중인 박상희 카이스트(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에서도 저온다결정실리콘 방식의 TFT를 적용한 LCD 패널을 생산하고 있어 박 교수의 전문성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박 교수는 여성으로서 2022년 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의 첫 회장을 맡았다. 2020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가운데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학술 부문’을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오정석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의 자리를 채우게 된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

LG이노텍은 3월 23일 주주총회에서 노상도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다룬다. 반도체와 재료공학분야 전문가인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지난해 8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노 교수는 임시로 사외이사를 맡았다.

노 교수는 스마트모빌리티 전문가다. 현대자동차 미래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자문교수‧자문위원회 의장과 신성-성균관대 산업AI솔루션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다.

노 교수의 전문성은 미래 모빌리티 공장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 교수가 추구하는 스마트팩토리는 AI, IoT 등 기술이 융복합돼 제품 설계와 제조, 유통, 물류 등 현장에서의 생산성 향상을 추구한다. 노 교수는 맞춤형 생산을 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필요한 대표 분야로는 자동차, 가전을 꼽는다.

LG이노텍은 현재 멕시코 전장부품 생산기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멕시코 법인에서는 자동차 부품 전문 인력 채용에 나서기도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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