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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사업 준비 착착...사업목적 추가하고 직원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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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중고차 사업 준비 착착...사업목적 추가하고 직원 채용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2.2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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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올 하반기 중고차 사업을 개시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인증 중고차 신규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목적을 추가한다. 특히 기아는 올 들어 두 번째 인증 중고차 고객센터 관리 직원을 채용 중이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새롭게 추가하는 안건을 다룬다.

기아는 3월 17일 주총에서 현대차보다 먼저 동일 안건을 다룬다. 양사는 사업목적 추가 이유로 인증중고차 관련 신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인증중고차 준비과정이 더 발 빠르다. 기아는 지난 17일부터 인증중고차 고객센터 상담 인력을 채용 중이다. 채용은 27일까지 진행된다. 1년 계약직이지만 하루 8시간 근무에 연봉은 3900만 원이다. 내부 기준에 따라 성과급도 별도 지급된다.

기아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도 인증중고차 고객센터를 관리할 직원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관련 직원 채용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향후 내부 사정에 맞춰 채용이나 내부 조직 개편 등으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전해진다.

인증중고차 전용 시설도 상반기 내 완공을 목표로 경남 양산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약 2만9700㎡ 부지에 설립되는 하이테크센터에는 중고차 매매장과 진단‧정비공장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수도권 공략을 위해선 지난해 말 경기도 수원과 안성 지역 부지를 매입했다. 현재 해당 지자체와 중고차 사업을 위한 자동차관리사업 등록을 협의 중인 상황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중고차를 동시 판매 하는 게 아니라 각자 브랜드별로 영업하는 방식을 고려 중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채용을 별도로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로 시작하는 인증중고차 시장에서 수익성 강화보다는 소비자 신뢰 제고를 최고의 목표로 두고 있다.

현대차는 중고차 관련 통합정보 포털을 구축해 정보의 비대칭 해소를 꾀한다. 기아는 신차를 대상으로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를 중고차로 확대한다. 계약 만료로 반납된 신차를 리컨디셔닝센터에서 상품화해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인증 중고차 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해 고객 신뢰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업은 양사가 각각 내부 사정에 맞춰 진행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할부금융을 제공하는 캐피탈 금리가 아직까지 연 10%를 웃돌고 있는 점은 부담거리다.

한편 현대차는 대중소기업상생협약에 따라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는 전체 중고차의 2.9% 물량만 판매할 수 있다. 이후 1년 기간에도 4.1% 비중 내에서만 팔 수 있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각각 2.1%, 2.9%로 제한된다. 현대차와 기아가 중고차 시장을 독점할 것이란 우려를 막기 위한 조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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