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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계열사서 빌린 돈 상환 연장...못 갚았나? 안 갚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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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C이테크건설, 계열사서 빌린 돈 상환 연장...못 갚았나? 안 갚았나?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3.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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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사 SGC이테크건설(대표 안찬규·이우)이 계열사에서 빌린 600억 원 상환 기간을 연장했다. 수익성 저하와 재무 건전성 악화를 겪고 있는 SGC이테크건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SGC이테크건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계열사인 에스지씨에너지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단기차입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2년 말 기준 자기 자본의 24.4% 수준이며 상환일은 5월 31일, 이자율은 9.01%다.

이번 차입은 지난해 11월 28일 에스지씨에너지로부터 단기 차입한 800억 원 중 200억 원을 갚고 남은 금액을 3개월 추가 연장한 것이다.
 

SGC이테크건설의 차입 기간 연장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건설 경기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건설업계 불황으로 건설사들이 수익성과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SGC이테크건설 역시 부침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SGC이테크건설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9% 감소한 33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역시 5.3%에서 2.2%로 3.1%포인트 떨어졌다.

재무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2022년 말 기준 SGC이테크건설의 부채는 7272억 원으로 전년(3875억 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부채가 늘면서 부채비율도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2020년 말 382%였던 부채비율은 2021년 189.7%로 하락했다가 지난해 말 기준 295.2%로 상승했다.

SGC이테크건설 관계자는 “원래 만기일에 800억 원을 모두 상환하려고 했으나 건설업계가 상반기에도 여전히 안개속이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만기일을) 추가 연장한 것”이라며 “유동성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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