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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코로나 위기 딛고 매출 순풍...이부진 대표 '고객 눈높이 맞추기'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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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코로나 위기 딛고 매출 순풍...이부진 대표 '고객 눈높이 맞추기' 통했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10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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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은 호텔신라의 실적 회복세가 완연하다.

이부진 대표의 인사 전략과 고객 편의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2020년 매출이 코로나19 여파로 3조 원 초반대로 떨어졌지만  지난해엔 5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회복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에 비해 30.2% 증가했다.

면세 사업 호황이 본격화됐던 2018년을 넘어서고, 정점에 달했던 2019년 매출에도 근접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1800억 원 이상의 적자가 났지만 지난해는 783억 원의 이익을 냈다. 다만 전년에 비해서는 34.1% 감소했다.

지난해는 호텔신라의 양대 사업인 TR(면세)부문과 호텔&레저부문 매출이 모두 눈에 띄게 증가했다. TR 매출은 4조3332억 원으로 29.4%, 호텔&레저는 6546억 원으로 36.2% 늘었다.

TR부문의 영업이익은 마케팅 활동에 따른 비용 지출과 환율변동으로  21억 원에 그쳤다. 전년에는 1245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호텔&레저 부문 매출은 역대 최대다.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각각 579억 원, 131억 원 적자를 냈었는데 지난해 698억 원의 이익을 내면서 이를 상쇄했다. 코로나19 초기 28%까지 떨어졌던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말에는 60%까지 회복됐다.

호텔신라의 매출 회복세는 위기 극복을 위한 이부진 대표의 인사 전략과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관심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2021년 7월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고꾸라지는 위기에서 사업을 정비하기 위해 TR과 호텔&레저 운영을 총괄하는 자리에 한인규 사장을 전격 선임했다.

2020년 연말 인사에서 임원의 20%를 줄이고 승진인사를 실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2015년 이후 호텔신라에는 운영총괄 자리가 없었다. 2002년부터 호텔신라에서 근무를 시작해 호텔사업부장, TR부문장 등을 역임해 주력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선봉에 세워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복안이었
다.

현재 호텔신라는 한 사장이 운영을 총괄하고 김태호 TR부문장과 이정호 호텔&레저부문장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외국인 발걸음이 끊긴 상황에서 내국인 수요를 잡기 위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성 개선에 힘줬다. 지난해 신년사에서는 “MZ 세대에 친근한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말 메타버스 스튜디오를 구축해 비대면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며 고객 경험 확대를 꾀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구찌뷰티와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12월 구찌뷰티와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뷰티클래스를 진행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던 9월에는 인터넷면세점을 전면 개편하며 적극 대응했다.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과정을 보다 단순하게 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 7일에는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하나로 통합하고 등급별 할인율 상향과 제휴처를 확대하며 고객 편의를 더욱 강화했다.

호텔사업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해 ‘지역별 한 달 살기’, ‘워케이션(업무+휴가)’ 등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을 선보였다.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을 위해서는 미술품·골프·웰니스 등과 연계한 숙박 패키지도 출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 위주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국인 수요가 늘고 있어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와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하고, 호텔부문은 탄력적인 고객수요 대응을 통해 실적 호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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