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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무선 충전패드에 스마트폰 올려 두면 '앗 뜨거' 발열 경고…BMW측 "정상"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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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무선 충전패드에 스마트폰 올려 두면 '앗 뜨거' 발열 경고…BMW측 "정상" 주장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3.24 07: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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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차주들이 차량 내 설치된 무선 충전 패드 사용때 발생하는 심한 발열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차량 모델이나 스마트폰 기종을 가리지 않고 발열 때문에 충전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BMW 측은 "단순 발열로는 불량이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윤 모(남)씨는 지난해 BMW 320d를 약 3700만 원에 리스했다. 윤 씨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0 스마트폰을 앞좌석 무선 충전패드에 올려놓으면 30분도 안 돼 단말기 온도가 40~45도까지 올라 충전을 할 수 없다고 제보했다. 윤 씨에 따르면 불과 5~10분 만에 스마트폰이 뜨거워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놀란 윤 씨는 BMW 서비스센터를 여러 번 방문했으나 그때마다 "일부 스마트폰 기종에서 발열이 발생할 수 있으나 무선 충전패드에는 이상이 없다"는 답을 듣고 돌아와야 했다. 윤 씨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BMW 차주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은 문제인데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BMW 차주 일부가 스마트폰 무선충전 도중 겪은 발열 문제를 문의하고 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BMW 차주 일부가 스마트폰 무선충전 도중 겪은 발열 문제를 문의하고 있다

차량 내 무선 충전패드 이용 시 발열은 비단 윤 씨만의 문제가 아니다. 23일 기준으로 최근 1년간 네이버 내 BMW 차량의 무선 충전패드 사용 시 발열 문제를 호소한 카페 글과 댓글은 약 40여 건에 달한다.

BMW 3시리즈 네이버 카페의 한 유저(닉네임: in****a**)는 지난해 7월 차량을 출고한 지 두 달 만에 무선 충전패드 발열 문제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이 유저는 "조금만 오래 둬도 아이폰에서 발열경고 알림이 뜰 정도"라며 "다른 무선충전을 쓸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데 BMW 차량에서 무선 충전패드를 사용할 때만 발열이 너무 심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BMW 카페의 BMW 차주(닉네임: *엠*) 역시 발열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무선 충전패드에 아이폰을 올려놓으면 20분 만에 발열 때문에 카플레이(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아이폰을 연결해 아이폰 전용 UI로 바꾸는 기능)가 멈춰버린 것이다.

BMW 측은 윤 씨를 비롯한 일부 차주의 주장에 대해 "무선 충전패드에서는 코일에 전류를 흘려보내 만든 자기장으로 전기를 배터리에 보내는 전자기 유도방식으로 충전이 이뤄지기 때문에 매커니즘상 발열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폰의 상태나 어떤 기능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발열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스마트폰 충전이 되지 않거나 무선 충전패드의 기능상 오류가 없는 이상 단순 발열은 불량으로 판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MW 주장처럼 배터리를 무선충전하는 과정에서 발열이 발생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일부 BMW 차주가 겪은 것처럼 짧은 시간 내에 스마트폰 발열이 심해지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차량의 무선 충전패드에 올려놓은 스마트폰이 5~10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뜨거워져서 AS를 접수하는 사례는 보기 드물다"며 "본인도 전기차를 이용하면서 차량 내 무선 충전패드를 사용하지만 발열 문제는 거의 경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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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 2023-03-24 18:03:48
볼보 폴스타도 똑같아요 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