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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연구인력 대폭 늘어...대웅제약 34% 급증, 한미약품 R&D 인력비중 25%'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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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 연구인력 대폭 늘어...대웅제약 34% 급증, 한미약품 R&D 인력비중 25%'톱'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3.27 07: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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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대 제약사들의 연구개발(R&D) 인력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박사급 연구인력 비중도 높아졌다.

신약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제약 업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다. 제약사들이 사업을 유지하고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선 결국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0대 제약사 가운데 연구개발인력을 공개하는 9곳 중 8곳의 인력이 증가했다. JW중외제약(대표 신영섭)은 연구개발인력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미약품(대표 우종수)은 연구개발인력이 584명으로 가장 많다. 종근당(대표 김영주)과 GC녹십자(대표 허은철)도 500명 이상이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과 유한양행(대표 조욱제), 동아에스티(대표 김민영)는 300명 이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구인력이 97명(34.4%)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회사 전체로 증가한 직원 수는 134명이다. 채용의 대부분이 R&D 부문에서 이뤄진 셈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클루, 엔블로 등 최근 나온 신약의 적응증 확대를 비롯해 베르시포로신, DWP213388 등 폐섬유증 및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과정에서 연구개발 인력이 증원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임상 이상 개발단계만 총 25건으로 상당히 많은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서 앞으로도 연구인력 증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 역시 지난해 연구인력이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했다. 보령(대표 김정균)과 일동제약(대표 윤웅섭)도 10%가까이 늘었다. 한미약품도 전체 직원 수보다 연구인력 증가율이 크게 높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해 연구인력이 57명(11.9%) 증가했는데 이중 40%가량인 22명이 신약 후보물질 발굴, 생산 최적화 연구, 초기 임상을 담당하는 석박사급 인력이다.

HK이노엔(대표 곽달원)은 연구 인력이 줄었지만, 242명에서 239명으로 차이는 크지 않다.

연구인력 중 석박사급 비중은 대웅제약이 84.2%로 가장 높다. 유한양행과 종근당도 70% 이상이다.

지난해 전체 직원 수 증가율은 연구인력이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종근당은 1.6% 감소했고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증가율이 1% 안팎이다. 대웅제약이 8.9%로 증가율이 가장 높지만 연구인력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10대 제약사의 연구개발인력은 전체 직원의 20% 비중을 차지한다.

한미약품이 25.4%로 가장 높다. 매년 매출의 10%포인트 이상을 꾸준히 R&D에 집행하는 만큼 연구조직도 크다. 종근당과 GC녹십자, 대웅제약 등도 23%대로 높다. 일동제약도 22%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전년에 비해 연구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4.4%포인트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HK이노엔과 보령은 10% 초반대로 상대적으로 낮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020년 세포유전자치료제 전용 연구개발,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R&D에 대한 투자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최근 몇 년 사이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등 신약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사업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선 결국 제약 본업인 신약 R&D에 힘 줄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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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2023-03-27 08:51:35
ㅋㅋ대웅제약 23년에 바로 반토막으로 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