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23년형 GV80 3.5 가솔린 터보 AWD(상시사륜구동) 6인승 모델이다. 이전 모델에 비해 약 300만 원 비싸졌다. 올해 하반기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마지막 연식변경 차량이다. GV80은 트림 구분 없이 2.5 가솔린 터보 AWD, 3.0 디젤 AWD, 3.5 가솔린 터보 AWD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실내 인테리어는 럭셔리 그 자체다. 화이트톤의 고급스러운 원목 소재와 화이트 가죽 소재 시트의 투톤을 통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티어링 휠도 시트와 색을 맞춰 조화를 잘 이뤘다.
GV80의 크기는 전장 4945mm, 전폭 1975mm, 전고 1715mm, 축거 2955mm로 실내 공간이 굉장히 넓다. 넒은 실내공간에도 불구하고 3열은 불편한 감이 있다. 기본적으로 트렁크 기능을 하다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올라오는 3열은 성인이 앉기에 불편하다. 레그룸뿐만 아니라 후면으로 갈수록 낮아지는 디자인 때문에 헤드룸 역시 큰 키가 아님에도 머리에 쉽게 닿는다. 3열을 펼치면 트렁크 공간 역시 좁아진다. 6인승임에도 6명이 여행을 떠난다고 가정하면 짐을 실을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승차감은 군더더기가 없다. 차체의 무게중심이 아래에 쏠려 있어 시속 120km가 넘는 고속 주행에도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2톤이 넘는 무게에도 고배기량 엔진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GV80 3.5 가솔린 터보 AWD 모델에는 직렬 6기통 3.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kgf·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정숙성도 발군이다. 시동을 켤 때를 제외하고 운전 중에는 배기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고속 주행에도 엔진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GV80의 첨단 안전 사양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주행 보조 시스템도 우수하다. 주행 모드는 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 등 네 가지로 진흙, 모래, 눈 등 다양한 주행 조건에 대응할 수 있는 험로 주행 모드도 있다.
럭셔리 브랜드인 만큼 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GV80은 트림 구분 없이 ▲2.5 가솔린 터보 AWD 6486만 원 ▲3.0 디젤 AWD 6886만 원 ▲3.5 가솔린 터보 AWD 7056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