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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름답고 현실적인 그래픽으로 '조선' 옮겨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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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겜톡] 펄어비스 '검은사막', 아름답고 현실적인 그래픽으로 '조선' 옮겨 담아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4.03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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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지난 29일 PC버전 검은사막에 새로운 대륙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했다. 새로운 대륙은 조선을 모티브로 신화와 민담, 설화 등을 바탕으로 퀘스트가 구성된다. 봄꽃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아침의 나라를 직접 체험해봤다.

▲아침의나라에서 만난 정승과 사당.
▲아침의나라에서 만난 정승과 사당.

아침의 나라는 기존해 존재하던 검은사막 최북단의 ‘랏 항구’를 새롭게 리뉴얼한 지역이다. 그동안 랏항구는 낚시 유저들의 거점 정도로만 활용됐고, 바닷 속 고대 유적들의 잔해로 유저들의 기대를 부풀려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방향은 다소 다르지만 우리의 전통적인 건물들과 한복을 입은 NPC가 가득한 ‘조선’으로 다시 태어났다.

▲남포항구의 전경. 이게 출시 9년된 게임의 그래픽 수준이다.
▲남포항구의 전경. 이게 출시 9년된 게임의 그래픽 수준이다.

직접 본 아침의나라의 첫 인상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고풍스런 기와집부터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초가집, 한복을 입고 상투를 틀어 올린 체 거리를 노다니는 선비들과 장을 보는 아낙네들, 거리를 돌아다니는 진돗개 등 다양한 한국적 요소가 가득했다.

▲주막의 모습.
▲주막의 모습.

마을을 나가서도 감탄이 나오긴 매한가지였다. 우리나라의 바위가 많은 험난한 산악 지형과 이를 따라 흐르는 하천과 쏟아지는 폭포, 이동 중에 마주치는 소나무와 단풍, 그리고 대나무까지 펄어비스가 조선 시대를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을 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쏟아지는 폭포와 아름다운 풍경
▲쏟아지는 폭포와 아름다운 풍경

콘텐츠는 솔로 플레이 위주의 ‘설화’와 ‘보스 몬스터’로 구성된다. 설화는 ▶무당령전 ▶구미호전 ▶손각시전 ▶금돼지왕전 ▶두억시니전 ▶죽엽군전 ▶그슨새전 ▶창귀전 ▶목민관전 ▶대창귀전 ▶산군전 ▶어둑시니전의 12가지이며 설화를 진행하며 총 9마리의 우두머리 몬스터를 만날 수 있다.

각 우두머리는 유저의 장비 수준이 낮아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장비보다 ‘속성’ 공격력과 방어력이 미치는 영향을 크게 설정했고, 난이도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어 누구나 어려움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설화들을 진행하며 마치 동화속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설화들을 진행하며 마치 동화속 세상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새로운 아이템들도 추가됐다. 이성계의 장갑을 모티브로 하는 ‘단의 장갑’, ‘태백의 가호’ 버프를 받을 수 있는 ‘태백의 허리띠’가 그 주인공이다. 또 신규아이템 ‘환영보옥’을 ‘고대의 힘 - 붉은 조각 2개’, ‘고대의 힘 - 검은 조각 2개’와 함께 가공하면 최고 등급 액세서리 ‘데보레카 귀걸이’를 얻을 수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
▲대나무 숲을 지나고 있다.

생활콘텐츠에도 새로운 미니게임이 추가됐다. 콘텐츠를 진행하면 얻을 수 있는 ‘초록 장인’ 기술이 채집, 도축, 무두질, 벌목 등을 진행할 때 미니게임을 발동 시키고, 성공하면 더 많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잘 사는 동네만 있는 건 아니다.
▲잘 사는 동네만 있는 건 아니다.

게임에서 만난 유저들의 반응도 호평 일색이다.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클리어하는 맛이 있다” “MMORPG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조선 배경이라 새롭고 신선하다” “이정도 수준의 콘텐츠 추가라니 감동이다” 등 다양한 답변을 내놨다.

▲신성한 나무와 기도하는 아낙들
▲신성한 나무와 기도하는 아낙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우선 새 콘텐츠를 위한 진입 장벽이 다소 존재한다. 아침의 나라에 도달하려면 직접 대양을 건널 수 있는 배를 구해 항해하거나, 엔드콘텐츠 중 하나인 ‘마그누스’를 통해야만 한다. 기존엔 ‘랏항구’까지 운행하는 정기선이 존재했으나 이가 사라져 기자도 한참을 헤매야 했다.

▲직접 배편을 운항해 아침의 나라를 방문한 유저들도 많아 보인다.
▲직접 배편을 운항해 아침의 나라를 방문한 유저들도 많아 보인다.

언뜻 보면 별거 아닌 문제일 수 있겠으나, 그동안 기자를 비롯한 여러 유저들에게 검은사막이란 ‘자유도가 높은 국산 오픈월드 MMORPG’였다. 하지만 아침의 나라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선 이같은 선형적 구조를 반드시 지나야 한다. 마그누스 퀘스트를 클리어하기까지 캐릭터를 육성하지 않으면 아침의 나라 입장이 불가하기 때문에 선택을 강요받게 되는 셈이다.

▲남포항 시장에 몰려든 인파
▲남포항 시장에 몰려든 인파

또 차차 개선되겠지만 다양한 버그도 발견되고 있다. 업데이트 첫날에는 마그누스를 통해 아침의 나라로의 이동이 아예 불가능한 버그도 존재해 유저들의 불편을 샀고, 각 설화마다 크고작은 진행상 오류가 존재한다. 펄어비스 관계자도 현재 다수의 버그가 발견되고 있어 최대한 빠르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의 모습
▲고래등 같은 기와집의 모습

아침의 나라를 살펴보며 경주, 제주도 등지로 여행을 떠난 듯한 인상을 받았다. 우리 전통 양식의 가옥과 복식부터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계곡, 그리고 대나무와 소나무 등 우리의 기후를 대표하는 식생까지 그야말로 ‘조선’이었다.

▲서당도 존재한다.
▲서당도 존재한다.

검은사막이 어느새 출시 9년차를 맞았다. 그럼에도 매 업데이트마다 새로운 게임을 만들며 검은사막을 현역의 자리에 머물게 하는 펄어비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올 봄, 싱그러운 꽃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검은사막 아침의 나라로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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