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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연구개발 투자 3년 연속 1000억 이상 집행...글로벌 신약개발사 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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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연구개발 투자 3년 연속 1000억 이상 집행...글로벌 신약개발사 도약 꿈꾼다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4.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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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이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눈길을 끈다. 올해도 1000억 원 이상 R&D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에 육박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다.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연구개발비 비중 상승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동제약의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217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15.6% 증가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2021년 1082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일동제약이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 연구개발비를 쓴 것은 처음이다. 일동제약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완수를 위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연구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 연구개발비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547억 원에서 128.8%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0.9%에서 19.7%로 8.8%포인트 올랐다.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연구개발비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매출 5000억 원 이상 대형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일동제약은 글로벌 신약개발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당뇨병 ▲간 질환 ▲위장관 질환 ▲안과 질환 ▲파킨슨병 등 다양한 분야에 10여 종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2형 당뇨병 치료제, NASH(비알콜성지방간염), 위식도 역류 질환 치료제 등은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연내에 이들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이 2형 당뇨병 치료제료 개발 중인 ‘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의 GPR40(G단백질결합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유도, 혈당을 조절하는 기전을 가진 GPR40 작용제 계열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독일에서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동물실험 결과, 유사 계열의 경쟁 물질에 비해 10~30배 낮은 용량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으며, 독성과 관련한 안전성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향후 상용화 및 기술 수출을 위해 국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멕시코 등에서 물질과 관련한 특허 등록을 완료한 상태다.

또 다른 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인 ‘ID110521156’는 임상계획(IND) 승인 신청 등 임상시험 준비에 필요한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NASH 치료제 후보물질 ‘ID119031166’은 생체 외(in vitro) 연구 및 질환동물모델 연구 결과를 통해 약물 효력 및 표적 선택성, 간 섬유화 억제 및 NASH 증상 개선에 대한 효과를 유의미하게 확인했다.

일동제약은 ‘ID119031166’의 특허를 국내외 해외 다수 국가에서 출원한 상태다. 지난해 미국 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취득해 현지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체적인 과제 수행과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통해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을 지속적으로 발굴·개발할 것”이라며 “연구 진행 상황에 따라 라이선스 아웃, 기술 이전 등을 통한 수익 실현도 적극 고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동제약의 연구 인력은 322명으로 전체 직원 수의 22.2%다. 연구 인력은 전년에 비해 8.1% 증가했고, 전체 직원 수 대비 비중은 0.8%포인트 올랐다. 연구 인력의 61.8%인 199명은 석박사급이다.

연구개발비 투자로 인한 수익성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동제약은 최근 2년간 누적 적자액이 1300억 원에 달한다. 일동제약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합리적인 자원분배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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