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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게임 해외 매출 2조 시대' 열었다...10대 게임사 중 ‘톱’, 크래프톤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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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게임 해외 매출 2조 시대' 열었다...10대 게임사 중 ‘톱’, 크래프톤 뒤이어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4.2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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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이 지난해 국내 게임업체들 중 사상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이어 크래프톤이 넷마블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카카오게임즈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시가총액 10위권 내 게임업체 중 작년 가장 많은 해외 매출을 기록한 곳은 넷마블로 나타났다.

넷마블(대표 권영식, 도기욱)의 작년 매출은 2조6734억 원이다. 이중 84.1%인 2조 2483억 원이 해외에서 올린 매출이며 2021년보다 22.1% 증가했다.

넷마블의 해외 매출 비중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 게임은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다. 한국에선 ‘마블 올스타 배틀’이란 이름으로 서비스 중이다. 이외에도 잭팟월드, 캐시프렌지, 랏차슬롯 등 소셜 카지노 게임들이 넷마블의 사상 최대 해외 매출 실적을 견인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올해는 9종의 신작 라인업 및 중국 판호 발급 게임 5종 등 글로벌 공략을 위한 주요 라인업이 대거 포진돼 있다"며 "선별된 프로젝트 중심으로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기대 신작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위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다. 작년 해외 매출은 1조7510억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94.4% 수준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의 매출이 압도적이다.

크래프톤의 해외 매출은 2021년보다는 0.7% 감소했다. 또 작년 출시된 문 브레이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기대 만큼의 흥행을 거두지 못한 상황이지만 출시 후 6년이나 지난 배틀그라운드 IP가 여전히 스팀 최상위권을 마크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3위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수출하는 더블유게임즈(대표 김가람)다. 작년 6173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는데, 해당 게임들은 국내에서 서비스가 불가하기 때문에 해외 매출 비중이 100%다.

다만 더블유게임즈의 해외매출은 2021년 6241억 보다 1.1% 감소하며 한 발 더 나아가지는 못했다.

4위엔 ‘서머너즈워’ IP를 앞세운 컴투스(대표 이주환)가 올랐다. 작년 총 3898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고 2021년보다는 2.2% 감소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매출액 대비 비중도 54.4%로 2021년 71.3%보다 17%포인트 하락했지만 올해 글로벌 출시한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 스팀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어 매출 규모와 비중 모두 크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5위에 오른 업체는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로 작년 3365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리며 2021년보다 거의 두 배(98.5%)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29.3%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글로벌 출시와 더불어 스마트 헬멧 제조 자회사인 ‘세나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캐시 카우 역할을 충실히하며 해외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6위는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다. 작년 해외매출은 2976억 원으로 전년보다 1.1%올랐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81.3%로 전년보다는 0.3%포인트 하락했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은 크래프톤과 비슷한 양상이다. 대표작인 검은사막이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고 있고, 20년째 서비스 중인 ‘이브 온라인’도 꾸준한 인기로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다음으로 7위엔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올랐다. 작년 해외 매출은 2136억 원으로 2021년과 비교해 18.6%나 올랐다. 해외 매출 비중은 46.1%로 전년보다 7.7%포인트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작년 신규 라이선스 계약 체결 등으로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나이트크로우와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예정인 만큼 꾸준한 해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8위에 올랐다. 해외 매출은 1864억 원으로 2021년보다 3.9% 올랐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7.2%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엔씨소프트의 게임들은 국내에서 특히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어 해외 매출은 비교적 적다. 하지만 ‘길드워’ IP가 꾸준히 선전하고 있고, 올해는 자체 개발한 신작 PC MMORPG ‘쓰론앤리버티(TL)’가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예정이다.

9위는 데브시스터즈(대표 이지훈, 김종흔)다. 작년 1204억 원의 해외 매출을 올렸고 이는 전년보다 22.4%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56.2%로 작년 42%보다 14.1%포인트 상승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21년 출시돼 국내와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쿠키런: 킹덤의 매출이 하향 안정화되고, 출시 예정이던 신작이 올해로 연기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조만간 브릭시티 등 쿠키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출시되면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0위에는 네오위즈(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올랐다. 해외 매출은 작년과 2021년 모두 318억 원이다. 매출액 대비 비중은 10.8%로 2021년과 비교해 1.6%포인트 하락했다.

네오위즈는 시가총액 상위 10대 게임사들 중 가장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지만,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트리플A급 신작 ‘P의 거짓’이 출격 대기 상태인 만큼 올해는 반전드라마를 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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