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허영인 회장이 지난 2015년 선언한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목표로 그룹사 실적이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월 허영인 회장은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목표로 2030년까지 매출 20조 원, 10만 개의 일자리, 전 세계 1만2000개 매장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25일 SPC그룹에 따르면 2022년 전체 그룹사 매출은 약 7조8000억 원이다. 허 회장이 비전을 발표한 지난 2015년 4조 8063억 원보다 62.3% 급증하며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되는 SPC그룹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수도 2015년 9690여 명에서 2022년엔 2만667여 명으로 113% 폭증했다.
아울러 SPC그룹은 현재 국내에서 6700여개의 매장을, 해외 10개국에서 490여 개의 글로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해외 매출이 그룹사 전체 매출의 약 5%를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SPC그룹이 가파르게 성장할 수 있게 한 핵심 동력은 유연한 국내 상황 대처와 공격적 해외 투자다.
SPC 그룹은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직후인 2020년 대부분의 계열사가 그룹사 역사상 가장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결국 그룹사 전체 실적이 사상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부터 SPC는 엔데믹 체제 전환에 맞춰 B2B·고속도로휴게소·간편식 등의 푸드 사업에 힘을 쏟으며 상황을 반전시켰다. 2022년엔 포켓몬빵, 이후엔 보름달빵 등 스테디셀러 제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그 결과 SPC는 지난 3년 동안 매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명실상부 국내 제빵업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이젠 해외 시장도 넘보고 있다.
지난 2004년 SPC는 파리바게뜨로 중국에 진출하며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발을 내딛었고, 올해는 파리바게뜨가 10번째 국가인 캐나다에 첫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SPC 조호르바루 공장’을 준공하고 이를 전진기지 삼아 중동 19억 인구를 타깃으로 하는 ‘할랄’ 시장 확대에 나선다.
특히 2023년에도 포켓몬빵이나 보름달빵 등 스테디셀러와 B2B 사업의 꾸준한 성장, 육가공 가공채소 면류 등 푸드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SPC그룹 내부적으로도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SPC관계자는 “현재 파리바게뜨 등 SPC의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격적인 해외 진출로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