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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기반 굳힌 F&F, 동남아시아로 시장 확장...올해 매출 2조 원 돌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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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기반 굳힌 F&F, 동남아시아로 시장 확장...올해 매출 2조 원 돌파 전망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5.0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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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 대표 김창수)가 중국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면서 올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를 발판으로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F&F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9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 늘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F&F의 중국 법인 매출 비중은 나날이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4분기 중국법인의 매출 비중은 25.4%로 전년 동기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에도 중국 법인의 매출 비중은 28.3%로 전년 동기 대비 6.7%포인트 올랐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0%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이 해외 전체 실적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F&F는 MLB, 디스커버리 등 해외 라이선스 패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브랜드 MLB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MLB의 중국 판매액은 1조 원을 넘겼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해외 판매액은 1조2000억 원 가량이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MLB 매장의 증가세도 가파르다. 지난 2021년 하반기부터 현지 MLB 매장수는 390개에서 500개까지 늘었다. 2022년에는 899개까지 증가했고, 올해는 1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F&F가 해외 지역인 중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선제적 디지털전환(DX) 전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F&F는 2018년부터 상품기획, 생산, 물류, 디자인, 마케팅 등 전 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주문과 생산, 제품 배송을 실시간으로 처리해왔다. 

F&F가 목표로 하고 있는 아시아 확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3월 진출한 캄보디아에 이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홍콩, 마카오, 대만,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에서 사업을 전개 중이다.  

F&F 관계자는 “해외 지역 가운데 중국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발판 삼아 필리핀, 캄보디아 등 아시아 지역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매출액 2조 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F&F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2조287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4% 증가할 전망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6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치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F&F 실적의 핵심은 중국이다. 1분기 보다 2분기, 2분기 보다 하반기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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