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마틴 대표 구원투수 등판했지만...일렉트로룩스코리아 실적, 재무지표 악화일로
상태바
마틴 대표 구원투수 등판했지만...일렉트로룩스코리아 실적, 재무지표 악화일로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5.10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웨덴 프리미엄 가전 일렉트로룩스의 국내 법인인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마틴 룬츠케)가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가전업계 불황에다 수익성 하락이 지속하면서 이익잉여금, 자본금이 모두 감소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하반기 신제품 출시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타개책을 마련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564억 원, 영업손실 99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6.4% 감소했고 영업적자 규모는 더 커졌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2020년부터 매해 적자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가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이후 처음이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말 기준 자본총계가 -156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2021년에도 -65억 원이었는데 2배 이상 늘어나면서 2년 연속 자본잠식을 피하지 못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이익잉여금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85억 원에서 지난해 -236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나마 2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으면서 자본금이 8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본사안 AB일렉트로룩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배당금은 모두 본사의 몫이다.

▲스웨디시 하우스 내부 
▲스웨디시 하우스 내부 
가전업 불황의 태풍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셈이다.  2021년 강남에 문을 열었던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 ‘스웨디시 하우스’도 1년만 운영하고 문을 닫았다. 앞으로는 샵인샵 형태 위주로 고객 케어에 나설 예정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디시 하우스 철수는 사업 재편 전략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당시 대형가전 출시 홍보를 위해 오프라인 공간(스웨디시 하우스)을 만들었지만 유지비만큼의 수익 창출이 어려웠고 국내에는 샵인샵 형태가 많아 이대로 충분히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3월 이신영 전 대표가 사임한 뒤 6월부터 마틴 룬츠케 대표가 이끌고 있다. 마틴 대표는 약 12년간 가전업계의 다양한 업무 영역을 거친 전문가로 효과적인 판매 전략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하반기를 반등 메인 시기로 잡고 다양한 행사, 상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대표가 바뀌면서 조금 더 라인업을 확장해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하반기에 행사나 제품 공개가 기획돼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