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겜톡]닌텐도, 젤다의전설 후속 '왕국의 눈물', 전 세계 게이머 홀리는 몰입도·중독성 '최상급'
상태바
[겜톡]닌텐도, 젤다의전설 후속 '왕국의 눈물', 전 세계 게이머 홀리는 몰입도·중독성 '최상급'
  • 최형주 기자 hjchoi@csnews.co.kr
  • 승인 2023.05.17 0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닌텐도가 전 세계 스위치 판매량을 견인한 플래그십 IP ‘젤다의 전설-야생의 숨결’ 후속작 ‘왕국의 눈물’을 출시했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왜 전 세계 게이머들이 젤다를 기다려왔는지 직접 알아봤다.

게임은 젤다와 링크가 ‘하이랄 성’ 지하를 조사하던 중 정체불명의 악마에게 공격당하며 시작된다. 이때 하이랄 대륙이 공중으로 떠오르며 젤다는 그만 지상으로 떨어져 사라지고, 가까스로 목숨을 부지한 채 하늘섬에서 깨어난 링크는 잃어버린 마스터 소드와 젤다를 찾아 모험을 떠나게 된다.
 

▲눈에 보이는 곳이라면 게이머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
▲눈에 보이는 곳이라면 게이머가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갈 수 있다.

왕국의 눈물의 플레이 방식은 전작인 야생의 숨결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이머는 링크가 되어 오픈월드로 구성된 하이랄 대륙을 자유롭게 여행하며 젤다 공주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링크가 힘을 되찾기 위한 사당이 곳곳에 존재하며 유저는 이곳을 방문해 퍼즐을 풀고 함께 성장한다.

▲곳곳에 존재하는 사당을 공략하며 성장해나간다.
▲곳곳에 존재하는 사당을 공략하며 성장해나간다.

차이점이 있다면 전작의 무대가 된 하이랄 대륙의 하늘과 지하에 각각 새로운 필드가 등장했다는 것. 게이머는 날개, 카트, 바퀴, 선풍기, 로켓 등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직접 조합해 하늘섬 사이를 이동하기도 하고, 모래가 흐르는 사막을 건너기도 한다.

▲멋진 비행기를 만들고 야간 비행을 준비 중이다.
▲멋진 비행기를 만들고 야간 비행을 준비 중이다.

하늘과 지하의 등장으로 유저가 모험할 수 있는 땅은 더욱 커졌지만 게임 볼륨이 세 배가 된 것은 아니다. 하늘섬은 말 그대로 섬처럼 떠 있고, 지하는 의외로 막혀있는 곳이 많아 지상만큼 넓지는 않다.

▲뒤돌기를 성공하면 '러시'가 발동한다.
▲뒤돌기를 성공하면 '러시'가 발동한다.

전투는 전작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왔다. 레벨 개념이 존재하지는 않지만 뒤돌기, 옆으로 뛰기, 가드저스트, 패링, 모으기 등을 활용해 소울류 액션 RPG의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된다.
▲하고 싶은 건 뭐든 해도 된다.

이번 작품에서도 가장 큰 재미는 역시 ‘자유도’다. 처음 시작하자마자 최종 보스에게 달려가 30분도 안돼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 바로 야생의 숨결이었다. 왕국의 눈물 역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전투할 수 있다.

▲특수능력에는 변화가 있었다.
▲특수능력에는 변화가 있었다.

특수 능력은 전작과 많이 달라졌다. 패러세일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타임록, 얼리기, 폭탄 등이 모두 사라졌다. 이번 작품에선 ▶아이템을 조합할 수 있는 스크래빌드 ▶오브젝트를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결합할 수 있는 울트라 핸드 ▶천장을 뚫고 지나갈 수 있는 트레루프 ▶오브젝트의 움직임을 역재생하는 리버레코 ▶오브젝트를 저장하고 만드는 블루프린트의 5가지 능력을 활용해 당면하는 여러 문제들을 풀어나간다.

▲스크래빌드를 활용해 마스터소드에 몬스터 소재를 붙였다.
▲스크래빌드를 활용해 마스터소드에 몬스터 소재를 붙였다.

이중 가장 특징적인 능력은 역시 스크래빌드다. 모든 아이템은 서로 조합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칼 끝에 바위를 붙여 채굴용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나무막대기 두 개를 결합해 창처럼 활용할 수 있다. 또 화살 끝에 박쥐의 눈알을 붙이면 유도 화살이 되고 폭탄 꽃을 붙여 폭탄화살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템 선택에까지 자유도를 부여한 왕국의 눈물의 대표적인 시스템이다.

▲강력한 얼음 광선을 발사하는 글리오크.
▲강력한 얼음 광선을 발사하는 글리오크.

새로운 스타일의 보스 몬스터도 등장한다. 시작의 하늘 섬에서 등장해 유저를 당황시키는 ‘블록 골렘’, 젤다 시리즈 전통의 보스 ‘그그리오크(삼두룡)’, 보코블린들이 타고다니는 지상 골렘 ‘하우스록’ 등 다양한 적이 등장한다. 전작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파밍 몬스터였던 라이넬도 등장한다.

▲마스터 소드를 뽑고 있는 링크.
▲마스터 소드를 뽑고 있는 링크.

이번 작품에서도 가장 큰 분기점은 역시 ‘마스터 소드’ 획득으로, 검은 공중을 날아다니는 백룡의 머리 위에 꽂혀 있다. 이 검을 뽑기 위해선 스태미너 써클을 하나 더 얻어야 한다. 사당 20곳 분량이다.

▲걸쇠를 판자에 붙여 이동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
▲걸쇠를 판자에 붙여 이동에 활용하고 있는 모습.

짧게나마 왕국의 눈물을 플레이하며 가장 자주 내뱉은 건 감탄사였다. 하늘섬과 지저로 더 넓어진 하이랄과 스크래빌드와 울트라핸드로 더 다양해진 무기 조합과 이동 방식 등 즐길 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자는 지난 토요일 저녁 10시 경 잠시 게임을 즐기기 위해 스위치를 켰다가 아내에게 크게 혼났다. 한 두시간 플레이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일요일 오전 6시였다. 최근 이정도로 몰입하며 즐긴 게임이 있었나 싶다.

▲마스터소드를 획득한 링크.
▲마스터소드를 획득한 링크.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스토리 라인이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신규 몬스터와 지역이 추가됐으나 결국 전투시스템, 사당의 퍼즐 등 동일한 진행 방식은 야생의 숨결 확장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물론 이조차 전작을 재밌게 한 게이머들에겐 장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게임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워낙 할 게 많은 볼륨 큰 게임이다보니 엔딩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재미만큼은 확실하다.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지쳤다면 닌텐도 스위치를 켜고 하이랄로 모험을 떠나보길 추천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