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신성통상에 무슨 일이?...부채비율 개선되는데 이자보상배율 9.4→0.7배 급추락
상태바
신성통상에 무슨 일이?...부채비율 개선되는데 이자보상배율 9.4→0.7배 급추락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5.2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브랜드 탑텐 등을 운영하는 의류 전문 업체 신성통상(대표 염태순)의 이자보상배율이 0.7배로 급격히 떨어졌다. 최근 이 회사의 매출, 영업이익이 부진하지 않고 부채비율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이자보상배율이 급속히 악화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라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로, 잠재적 부실기업으로 간주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성통상의 2022 회계연도 3분기 이자보상배율은 0.7배로 전분기(9.4배)와 비교해 9분의 1로 확 쪼그라들었다. 

신성통상은 6월 결산법인으로 회계연도상 1분기는 매년 7월에 시작하며 2022 회계연도 3분기는 올해 1~3월에 해당한다.

신성통상은 2021회계연도 2분기만해도 이자보상배율이 13배에 달했으나 그 다음 분기에 0.5배로 급락한 바 있다. 이후 다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가 최근에 0.7배로 떨어진 것이다. 
 


최근 신성통상의 이자보상배율은 동종 업종 내에서도 눈에 띄게 낮은 편이다. 

신성통상의 2022 회계연도 3분기에 해당하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주요 패션사의 이자보상배율을 살펴보면 한섬은 60.2배, 영원무역은 30.9배에 달한다. LF(7.8배)와 휠라홀딩스(7.7배), 신세계인터내셔날(6.8배)도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고, 태평양물산(1.4배)도 이자를 감당하는 데 무리가 없다.  

신성통상의 이자보상배율이 들쑥날쑥 한 원인은 분기별 영업이익의 편차가 큰 점과 차입금 규모가 커진 데서 찾을 수 있다.  

신성통상의 2021회계연도 1분기 영업이익은 150억 원으로 직전분기(336억 원) 대비 55.4% 감소했다. 그러다 그해 3분기에는 2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22회계연도 2분기 609억 원으로 다시 반등하나 싶었지만 최근 45억 원으로 급감했다.  

차입금(단기+장기) 규모 또한 감소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다시 규모가 커지고 있다. 2020년 차입금 1842억 원에서 2021년 1386억 원으로 23.6% 감소했지만 최근 1736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 들어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떨어지며 정상화되고 있다. 2020회계연도 4분기에는 부채비율 239.1%까지 치솟았으나 2021회계연도 4분기에는 198%로 하락했다. 가장 최근치인 2022회계연도 3분기에는 179.5%로 더 떨어졌다. 

실적추세도 나쁘지는 않다. 2021 회계연도의 연간 매출액은 1조46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99억 원으로 88.3% 증가했다. 2020 회계연도에도 연간 매출액이 1조19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743억 원으로 79.5% 늘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매분기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한 이유는 분기별 지출되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에는 인센티브 등 나가는 비용이 많아 4개 분기 가운데 수익성이 가장 낮다“라고 말했다. 

[소비자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