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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바일 매출만 홀로 증가...차량용 OLED 수주형 사업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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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모바일 매출만 홀로 증가...차량용 OLED 수주형 사업 돌파구 될까?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5.19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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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가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매출마저 감소세에 접어든 위기상황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스마트폰,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선방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들 품목의 수주사업 비중을 늘려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4조4111억 원, 영업손실 1조98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개 분기 연속이다. 

1분기는 TV와 IT 제품의 수요 부진, 계절적 비수기 등 악재가 겹쳐 매출마저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모바일 등 기타 부문 매출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TV, IT 부문 매출이 줄었지만 스마트폰용 패널과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 부문 매출은 1조89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1%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수주형 사업인 이 부문 영역 확대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재고를 쌓아두지 않고 고객사가 주문한 만큼 생산해 재고를 최소화, 비용 절감과 함께 경기가 요동쳐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스마트폰용 패널이나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모두 수주가 늘어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노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시장 점유율이 50%가 넘을 정도로 지배력이 우수하다. 기술력이 타사 대비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로 구성된 디지털 콕핏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시야각 제어 기술을 반영한 클러스터용 12.3인치 디스플레이도 개발했다. 동승자 위치에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운전자는 보이지 않고 동승자만 보이는 제품이다. 탠덤 OLED도 LG디스플레이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력이다. 유기 발광층을 하나의 층에서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을 세계 최초로 양산해 밝기는 키우고 재료 수명은 늘렸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들 2개사외에 타 업체들과도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수주 금액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수주 금액은 5조 원으로 전년보다 40% 증가했는데 올해는 1분기에만 3조 원 수준의 수주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는 1분기에만 3조 원을 웃돌았는데 이는 지난해 연말 대비 20% 성장한 수준이며 2021년과 비교하면 약 70% 증가했다”고 말했다.

최신 아이폰에 공급되는 OLED 패널 공급량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3월 기준 아이폰14 OLED 패널 중 LG디스플레이 비중이 7개월 연속 증가해 36%까지 상승했다. 올해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되면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 3세대 OLED TV 패널
▲LG디스플레이 3세대 OLED TV 패널
다른 희소식도 있다. 최근에는 LG디스플레이가 기존 주력 제품인 대형 OLED 패널을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이란 외신 보도도 나왔다.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다시 뛰어든 가운데 아직 대형 OLED 케파가 크지 않아 다른 공급원(LG디스플레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주력 제품인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OLED TV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사용되는 건 처음이다.

이번 협력에 대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모두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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