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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28㎓대역 새 사업자 선정 본격화...한화시스템·스타링크·카카오, 막대한 투자비 감당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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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28㎓대역 새 사업자 선정 본격화...한화시스템·스타링크·카카오, 막대한 투자비 감당할 수 있나?
  • 송혜림 기자 shl@csnews.co.kr
  • 승인 2023.06.0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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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동통신 3사에 대한 5G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고 신규 사업자 선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한화시스템과 스타링크, 카카오, 토스 등이 신규 사업자로 거론되는 가운데, 유력 후보자들이 막대한 초기 투자비를 감수하고 5G 28㎓ 대역 사업에 뛰어들 것인지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에 대해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취소 처분을 최종 확정했다. SK텔레콤이 정부가 내건 주파수 할당 조건(3.5㎓ 대역 기지국 및 28㎓ 대역 장치 확보)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의 28㎓ 대역 사용도 이날로 종료됐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이유로 주파수 할당이 취소됐다. 사실상 이동통신 3사 모두 5G 28㎓ 대역에서 철수한 것이다.

이들 3사가 5G 28㎓ 기지국 구축에 미지근했던 이유는 기지국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28㎓ 대역을 구축하기 위해선 주파수 할당대와 설치 비용을 고려해 통신사 별로 약 5000억 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28㎓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모델도 부재한 상황에서 비용만 들어가는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비록 이통통신 3사가 손 떼긴 했지만 과기정통부는 5G 활성화를 위해 6월 중 28㎓ 대역 주파수 할당방안을 공고하고 4분기 중 신규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의 관건은 '자금력'이다. 5G 28㎓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을 만났을 때 굴절률이 낮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다. 따라서 현재 국내 5G 서비스로 쓰이는 3.5㎓ 만큼 상용화되려면 기지국을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야 하므로 설비 투자 비용이 배로 든다.

우선 신규 사업자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업체는 한화그룹의 방산·ICT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1년 3억 달러(약 4007억 원)를 투자한 우주 인터넷 기업 ‘원웹’과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구축과 관련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원웹은 저궤도 통신 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는 영국 우주인터넷 기업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저궤도 위성 통신 사업 준비를 위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화시스템은 과거 한화그룹 ICT사업 전신인 ‘한화정보통신’을 통해 퀄컴과 휴대폰 사업에 참여했던 경험도 있어 이동통신 사업 진출은 큰 무리가 없을 거란 게 업계의 시선이다.

한화시스템만큼 신규 사업자로 자주 거론되는 곳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다. ‘스타링크’ 역시 저궤도에 통신위성을 쏘아 올려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기업이다. 최근 스페이스X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기도 했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를 배경으로 둔 덕에 막대한 자금력도 갖추고 있어 초기 시설투자 비용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향후 위성을 더 쏘아 올릴 경우 현재 LTE급 통신속도가 5G만큼 빨라질 수 있을거란 기대도 나온다.

다만 막강한 후보로 꼽히는 한화시스템과 스타링크 모두 현재는 B2B(기업간 거래) 위성 서비스 및 도심항공교통(UAM) 위주로 사업을 꾸릴 계획이라 밝혔기에 당장의 B2C 시장 진출은 미지수인 상황이다. 양사는 5G 28㎓ 신규 사업자 응모에 대해 현재까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그 밖에도 플랫폼·금융권 업계에서도 카카오, 토스 등이 주된 신규 사업자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이나 업체들 모두 막대한 투자비용에 대한 부담감 및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뚜렷한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송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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