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쌍용C&E의 1분기 환경자원사업 매출액은 329억 원으로 전년 동기(414억 원) 대비 20.6% 감소했다.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11%에서 9%로 하락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급감했다. 지난해 1분기 환경자원사업 부문에서 312억 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이 올해는 63억 원으로 80%가량 쪼그라들었다.
순환자원 처리사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설립 및 인수를 진행하는 한편, 환경자원사업 관련 자회사들을 묶어 그린에코솔루션을 완전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이에 따라 2020년(710억 원), 2021년(1212억 원), 2022년(1724억 원) 등 최근 3년간 환경자원사업 부문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역성장을 기록하며 종합환경기업 표방 2년 만에 성장 드라이브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쌍용C&E는 환경사업 부문이 완벽하게 안정화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장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쌍용C&E 관계자는 “시장 안정화가 아직 안 됐고 설비투자가 아직 진행 중이라 환경자원사업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쌍용C&E가 원가 부담 탓에 시멘트사업 부문에서 전방위적 압박을 받고 있어 환경자원사업의 성패가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쌍용C&E의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 4914억 원, 영업적자 17억 원을 기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전력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자회사 그린에코솔루션의 증설공사 지연 및 폐합성수지 시장의 부정적 환경이 조성되며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시멘트 가격과 물량의 개선 효과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환경사업 및 그린에코솔루션 이익 기여 확대가 보다 중요한 시그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