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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스쿠터, 잦은 배터리 방전에 불안하기만 한데 원인 파악 못해...교환·환불도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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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스쿠터, 잦은 배터리 방전에 불안하기만 한데 원인 파악 못해...교환·환불도 거부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6.09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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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모터스 스쿠터를 구입한 지 반 년도 안됐는데 시동이 꺼지는 문제가 반복돼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소비자는 업체에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하고 있으나 KR모터스 측은 "현재 문제가 나타나지 않아 증상의 원인을 알기 어렵고 교환·환불 역시 규정이 없어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시 북구에 사는 김 모(남)씨는 지난해 11월 출퇴근용으로 KR모터스 '케이원125 스쿠터'를 약 450만 원에 구매했다. 운행 도중 스쿠터 시동이 꺼지고 다시 시동이 걸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문제가 반복돼 왔지만 바빠서 AS를 받지 못했다고. 

올해 4월부터는 이 증상이 더 심해져 전원은 들어오는데 시동이 안 걸리기 시작했다. 수리를 받았지만 같은 문제가 계속됐다. 5월 초에는 아예 오토바이에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다시 AS를 맡겼을 때 서비스센터에서는 문제의 원인을 배터리 방전으로 파악했다. '배터리 점프'를 통해 전원이 다시 들어왔으나 김 씨는 문제에 대해 제대로 점검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 씨는 첫 번째 수리를 받은 후 오토바이 설명서에 적힌 대로 주의했기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될 일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서비스센터에서도 왜 방전됐는지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수리가 끝나 돌려받은 스쿠터는 5월 말 또다시 방전 문제가 나타났다.

김 씨는 결국 KR모터스 측에 교환·환불을 요청했으나 "규정상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김 씨는 "바이크를 구매한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세 번이나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는 문제로 서비스센터를 찾아간 상태다"라고 하소연했다.

KR모터스는 바이크의 정확한 고장 원인을 알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계기판에 배터리 방전 표시가 없고 스마트키 오작동으로 바이크 전원이 차단되지 않아 방전됐을 가능성도 살폈지만 스마트키에는 이상이 없었다는 것이다. 

KR모터스 측은 "현재 AS 중인 김 씨의 바이크는 방전되지 않는 상태여서 앞선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렵다"며 "관련 부품을 수리한 뒤 방전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고객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교환·환불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교환·환불에 대해 따로 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바이크 제조사에서 교환·환불 관련 규정을 마련한 경우가 많지 않다"고 전했다.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모터사이클이 재질이나 제조상의 결함으로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무상수리 또는 부품 교환이 가능하다. 엔진이나 전장부분에 발생한 동일하자에 대해 2회까지 수리했으나 고장이 재발했을 때는 제품 교환이나 구입비 환급이 가능하다. 품질보증기간은 1년/1만km 이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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