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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적자 전망되는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6.5% 임금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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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 적자 전망되는 SK하이닉스, 기술사무직 노조는 ‘6.5% 임금 인상’ 요구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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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 기술사무직 노동조합이 올해 기본급 6.5% 인상, 연간 영업이익 15% 인센티브 지급을 사측에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2분기 연속 조 단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화일로에 빠진 가운데 노조의 거센 요구로 경영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 노조는 ▲기본급 기준 6.5% 임금 인상 ▲연봉 상한제 폐지 ▲생산량 달성으로만 생산성 격려금(PI) 지급 ▲영업이익의 15% 인센티브 지급 ▲PS(초과이익분배금) 1천% 상한 폐지 ▲정년퇴직자 PS 지급 ▲임금피크제 폐지 등의 요구가 담긴 2023년 임금교섭 제시안을 조합원들에게 공지했다.

SK하이닉스 노조는 지난 1일 사측과 상견례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임협 절차에 돌입했다. 협상 진전 상황을 보고 사측에 공문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복수노조 체제로 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노조와 한국노총 소속의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가 따로 임협을 진행한다. 기술사무직 노조는 지난해 5.5% 임금 인상률, 월 10만 원 정액 인상에 합의했고 2021년에는 평균 8.1%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

지난 2021년과 2022년, 그리고 올해의 SK하이닉스 분위기는 천지차이로 바뀌었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12조4103억 원, 2022년 6조8094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불황이 시작되면서 4분기부터는 적자 늪이다. 1조9027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1분기는 3조 원(3조4023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2, 3분기도 수 조원대 적자가 전망되면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SK하이닉스가 10조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초에도 선인상을 통해 기술 사무직에 연봉의 2%를 인상한 바 있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 노조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봐도 SK하이닉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수준은 꽤 높은 편이다.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직원 단체인 노사협의회를 통해 4.1%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수익성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6402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95.5%나 줄었고 2분기는 이보다 더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직원을 1809명이나 더 늘리는 등 고용창출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반도체 불황에도 지난해 상위 30개 기업 중 삼성전자 다음으로 직원을 많이 고용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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