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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감사기구 항목 준수율 97%로 우수...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는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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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중 감사기구 항목 준수율 97%로 우수...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는 미흡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1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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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G그룹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개선됐다.

2021년에 핵심지표 15개 가운데 9건을 준수했던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이 11건으로 올라서면서 LG계열사 전체가 지배구조보고서 의무제출 기업 평균치인 9.3건을 넘겼다.

다만 집중투표제를 도입한 계열사는 하나도 없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한 곳도 지배구조보고서를 제출한 9개 계열사 가운데 단 2곳에 그쳐 이사회 항목이 대체로 미흡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LG그룹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를 보면 핵심지표 이행현황을 공시하는 상장사는 9곳으로 평균 83.7%의 준수율을 보였다. 2021년(81.5%) 대비 2.2%포인트 증가했다. 

감사기구 관련 항목은 준수율이 97.7%다. LG헬로비전(대표 송구영)이 ‘내부감사기구가 분기별 1회 이상 경영진 참석 없이 외부감사인과 회의 개최’ 한 건을 미준수했을 뿐 다른 상장사들은 이를 모두 준수했다.

지난해 LG헬로비전은 경영진 참석 없는 외부 감사인과의 회의를 1회 채우지 못했다. 2월, 7월, 10월 등 3회만 화상으로 진행했다. 

주주 항목도 83.3%에서 86.1%로 개선됐다. 4개 항목을 다 준수한 곳도 LG전자(대표 조주완·배두용), LG화학(대표 신학철), LG이노텍(대표 정철동), LG생활건강(대표 이정애), LG디스플레이(대표 정호영) 등 5곳이나 된다. 

LG에너지솔루션만 2건을 미준수했다. ‘주주총회의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두 가지다. 3번의 주총 가운데 한 번을 집중일인 3월24일에 개최했다. 이사진의 주요 경영활동·연말결산 일정 문제에 그룹 상장사들과 개최일 중복을 피하려다 1회 지키지 못했다는 것이 관계자 설명이다.

또 2021년에는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주주에게 통지했는데 지난해는 그러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별도재무제표 기준 결손상태로 상법에 근거한 배당 가능 재원이 부족한 상황이라 주주환원을 시행하기 어렵다”면서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실현한 후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사회 부문 준수율도 70.3%로 전년(68.5%)보다 높아졌지만 여전히 집중투표제를 채택한 곳은 없다. 이사회 의장-대표이사 분리도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만 준수했다.

LG는 정관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 상법상에는 도입됐으나 각 개별 기업에서 정관 규정으로 배제할 수 있다. 이사회의 안정, 경영권 보장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SK텔레콤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도입하지 않는 기업이 대부분이다.

한편 기업별로 보면 LG이노텍이 15건 중 14건으로 준수율이 가장 높았다. 2021년에도 유일하게 14건을 준수한 바 있다. 최소는 LG에너지솔루션(11건)인데 2021년 9건에서 2건 늘렸고 상장 이후 지속 증가세다. 

9개 상장사 모두 지배구조 보고서를 의무 제출하는 333개 기업의 평균 준수 건수(9.3건)보다 높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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