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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주주·이사회' 항목 미흡...롯데칠성음료 최다 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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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주주·이사회' 항목 미흡...롯데칠성음료 최다 준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3.06.1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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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롯데그룹 상장사들의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지주,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은 준수항목이 전년보다 각각 2건씩 늘어났다.  

롯데그룹은 전체적으로 ‘감사기구’ 관련 준수율이 가장 높았고, ‘주주’와 ‘이사회’ 항목은 상대적으로 준수율이 낮았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업지배구조를 공시하는 기업은 총 9곳(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웰푸드, 롯데하이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렌탈, 롯데정밀화학, 롯데리츠)이다. 9개 기업은 지난해 15개 항목 가운데 평균 10.4건을 준수했다.
 

핵심지표 유형별로 살펴보면, 롯데그룹의 준수율은 주주 66.6%, 이사회 59.2%, 감사기구 84.4%다. 

특히 주주 항목 가운데 ‘주주총회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 항목은 9개사 모두 준수하지 못했다. 롯데리츠(대표 롯데에이엠씨)는 이 항목에 대해 지난 2021년 현황인 ‘직전 공시대상기간’에 준수했다고 표기했지만 오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츠 관계자는 “이전 공시에서는 ‘준수 안 됨’으로 옳게 표시했는데 이번에 오기재를 했다. 그러나 이번 대상 기간인 2022년 준수율에 대해서는 오기재한 것이 없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9개 계열사 모두 이사회 항목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집중투표제 채택’도 준수하지 않고 있었다. 

집중투표제는 롯데그룹 등을 포함한 대부분 그룹사가 채택하지 않은 사항이다. 대주주의 권한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현실적으로 경영권 방어가 어렵다는 이유 때문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집중투표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는 대신에 사외이사후보추천 위원회규정 제5조에 소수주주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 

감사기구 항목 중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를 준수한 곳은 4곳뿐이다. 지난해 롯데지주(대표·신동빈 이동우)가 이 항목을 새롭게 준수했으며,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 롯데칠성음료(대표 박윤기), 롯데리츠가 준수하고 있다.

롯데쇼핑 측은 “당사의 내부감사부서는 조직도상 CEO 또는 CFO 하위부서로 배치돼 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회계관리규정’ 제19조 등에 따라 경영진으로부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전년보다 1건 늘린 12건을 준수해 롯데 9개 계열사 중 준수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을 새롭게 준수했다. 

롯데지주는 전년보다 2건을 늘려 11건을 준수했다. 지난해 롯데지주는 ‘최고경영자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설치’ 항목을 새롭게 준수했다. 

롯데렌탈(대표 최진환)과 롯데정밀화학(대표 김용석)도 지난해 2건을 늘려 10건을 준수했다. 두 기업 모두 ‘전자투표 실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항목을 늘렸다.

전년과 비교해 준수 건 변동이 없는 곳은 롯데리츠가 유일했다. 롯데리츠는 2021년부터 공시 기준이 자산 2조 원에서 1조 원으로 바뀐 가운데 2021년에 자산이 1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늘어나게 되면서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 공시를 시작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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