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3.5 가솔린 4WD 모델로 최상위인 플래티넘 트림이다.
K8은 현대차 그랜저와 경쟁을 펼치는 모델이지만 외관은 결이 다르다. 그랜저가 중후한 멋이 있다면 K8은 날렵하고 세련된 멋이다.
K8에는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가 적용됐다. 그중 테두리 없이 전면부를 덮은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단연 돋보였다.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그릴 패턴은 미래 차의 이미지를 풍겼고 넓은 그릴 옆에 주간주행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이 인상적이다. 항상 비슷한 느낌의 세단과는 확실히 다르다.
측면부는 전면부 범퍼에서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새턴 크롬 장식이 눈에 띈다. 후면부는 좌우 리어 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를 통해 입체적인 외관을 완성했다.
12.3인치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편의를 높여주고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더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 하나로 통합해서 군더더기 없는 센터페시아를 완성시켰다.
고속 주행에서는 세단을 탈피해 스포티한 주행감이 도드라진다. K8 3.5 가솔린은 최고 출력 300마력과 최대 토크 36.6㎏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6기통 3.5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치고 나가는 느낌이 좋다.
특히 이번에 시승한 차는 전륜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과 전자 제어 서스펜션 등이 적용됐는데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주행감을 보여줬다.
K8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2.5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라이트 3318만 원 ▲노블레스 3573만 원 ▲시그니처 3932만 원, 3.5 가솔린 모델 ▲노블레스 라이트 3657만 원 ▲노블레스 3912만 원 ▲시그니처 4241만 원 ▲플래티넘 4565만 원, 1.6T 하이브리드 모델 ▲노블레스 라이트 3738만 원 ▲노블레스 4057만 원 ▲시그니처 4415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