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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미니 세탁기 고장 나 두 달 만에 가까스로 교환품 받았는데...이마저 망가진 중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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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세코 미니 세탁기 고장 나 두 달 만에 가까스로 교환품 받았는데...이마저 망가진 중고품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3.06.2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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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파세코에서 산 미니 세탁기에서 소음 문제가 발생해 두 달 만에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는데 알고 보니 고장 난 중고품이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파세코 측은 고객 서비스가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에 사는 이 모(여)씨는 2021년 파세코 미니 세탁기 ‘미니클린’을 약 20만 원에 구입했다. 이후 약 한 달에 한 번 정도 소형 빨래를 할 때만 제품을 사용했다. 문제는 2년여 지난 3월부터 발생했다. 작동할 때 소음이 커지더니 탈수 모드에서 마치 기계가 부서질 것처럼 굉음이 났다.

이 씨는 4월 초 파세코 서비스센터에 AS를 접수했고 다음날 기사가 방문했다. 기사는 4일간의 점검 후 "모터를 교체해도 이상이 발생한다"며 새 제품으로 교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모터 수리비 정도(12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안내에 이 씨도 승낙했다. 다만 제품이 단종돼 해당 모델을 수배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두 달이 지난 6월12일에야 교환 세탁기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기사는 오래 기다리게 해 미안하다며 무상으로 새 제품을 주겠다며 이 씨를 달랬다.
 

▲파세코 미니클린
▲파세코 미니클린

그런데 새 제품에도 문제는 이어졌다. 세탁기 테두리에 세제 가루가 묻어 있고 세탁통 내부에는 나사가 떨어져 있는 등 누가 봐도 중고품인 흔적이 발견됐다.

이 씨는 “기사에게 항의하자 본인도 몰랐다면서 원치 않으면 회수해가겠다고 했다. 그냥 써볼까도 했지만 작동 시 세탁통의 물이 배수구 호스로 그냥 빠져 나가는 불량품이었”며 어이없어 했다.

이어 “제품 고장 신고 후 두 달 반 동안 스트레스만 쌓였다. 고장 난 제품과 업체의 황당한 응대로 소비자가 모든 불편을 떠안아야 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호소했다.

파세코 미니클린은 2018년 빨래 양이 많지 않은 1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세탁기다. 현재는 품절돼 공식 홈페이지에선 판매하고 있지 않다.

파세코 관계자는 “소비자가 불편을 겪은 상황을 인지하고 우선 사과했다. 이후 이 씨와 충분한 논의를 했고 환불 또는 타 제품 교환 중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세코는 “향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응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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