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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공식딜러, 인증 중고차 '보증 품목' 잘못 공지하고는 "무상수리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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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공식딜러, 인증 중고차 '보증 품목' 잘못 공지하고는 "무상수리 안 돼"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6.26 0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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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자 플랫폼에서 BMW 공식 딜러가 인증한 차량을 믿고 샀으나 보증 품목이 공지 내용과 달라 무상수리를 받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권 모(남)씨는 중고차 플랫폼에서 수입차 공식 딜러사가 인증한 차량이라 믿고 샀으나 안내된 보증 수리 가능 품목과 실제가 달라 낭패를 봤다.

권 씨는 지난해 9월 엔카닷컴 '브랜드 인증 차량' 카테고리에서 BMW 공식 딜러사가 판매 중이던 2020년식 BMW m340i를 약 6500만 원에 구매했다. 9개월 후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위해 서비스센터를 방문한 권 씨는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구매 당시 브레이크 패드가 보증 품목에 해당돼 당연히 무상 수리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비스센터 측은 보증수리 품목이 아니어서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씨는 “분명 엔카닷컴에 딜러가 올린 차량 내용에는 BSI(소모품) 수리 가능 품목에 브레이크 패드가 있었는데 막상 교체하러 갔더니 안 된다고 해 당황스러웠다. 문제를 제기했지만 엔카닷컴이나 BMW, 딜러사 등 누구도 책임을 지는 곳이 없다”고 분개했다.

당시 딜러가 중고차 플랫폼에 올린 차량 판매 내용에는 “소모품(BSI)의 경우 최초 등록일로부터 5년 또는 10만km까지 엔진오일, 에어필터, 마이크로필터, 점화 플러그, 브레이크 오일,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 와이퍼’가 보증수리 가능”이라고 돼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브레이크패드가 보증 품목에 해당되지 않았던 것이다.  
 

▲ 권 씨가 구매 전 확인한 차량 내용. BSI 프리미엄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차량이 아님에도 보증 가능 품목에는 BSI 프리미엄 혜택 내용이 적혀있다.  
▲ 권 씨가 구매 전 확인한 차량 내용. BSI 프리미엄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차량이 아님에도 보증 가능 품목에는 BSI 프리미엄 혜택 내용이 적혀 있다

BSI(BMW SERVICE INCLUSIVE)란 차량 인도일 기준 5년 또는 10만km까지 전문 기술자들이 BMW 오리지널 부품만을 이용해서 별도의 비용 없이 차량을 관리해 주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BSI는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프로그램으로 구분되며 그에 따른 보증 가능 품목이 다르다. BSI 스탠다드 품목에는 에어필터, 마이크로필터, 엔진 오일, 브레이크 오일, 스파크 플러그, 정기 점검이 해당된다. BSI 프리미엄은 스탠다드 품목에 브레이크 패드와 브레이크 디스크, 와이퍼 블레이드(연 1회 한정)가 추가된다.

또한 BSI는 차종과 연식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이 나뉜다. 통상적으로 21년식 이후 차량부터 ‘BMW THE 1/2’ 시리즈는 스탠다드에, 그 외의 차량은 프리미엄에 해당된다.

권 씨 차량의 경우 20년식으로 BSI 스탠다드에 포함되지만 딜러는 중고차 플랫폼 사이트에 BSI 프리미엄 수리가능품목 내용을 올린 것이다.

BMW 공식 딜러사 측은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으나 그럼에도 무상수리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딜러사 관계자는 “딜러가 차량 정보를 올리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고객에게 충분히 설명했고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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