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의 경영 키워드 중 하나인 다양성이 그룹 전반에 실행되는 모습이다.
LG그룹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등 국내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그룹 ESG보고서를 발간했다. 계열사의 ESG 활동을 종합한 그룹 차원 ESG보고서를 낸 것이다. 아직 2022년 지속가능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계열사도 있어 최신 버전은 2021년까지 담겨 있다.
LG그룹 ESG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등용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여성 경영진(사내이사, 사장, 사외이사)은 2019년 5.7%에서 2020년에는 7.2%, 2021년에는 8.2%로 지속 상승했다. 여성 경영진 인원도 57명에서 74명→87명으로 매년 늘었다.
LG그룹은 육아휴직 복귀율도 3년간 90%를 유지하며 여성 임직원을 향한 지원에 한창이다. 선대 회장인 구본무 회장이 여성 인재 등용을 중요시 여겼고 육아휴직으로 경력이 단절될 우려를 없애기 위해 계열사에 출산·육아와 업무를 동일한 가치로 인정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육아휴직 중인 여직원도 업적고과 평가 결과를 받고 성과급을 받은 사례도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1월~LG생활건강 대표로 이정애를 선임하면서 4대 그룹을 통틀어 오너가 출신이 아닌 여성 전문경영인을 대표로 세운 최초의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4대 그룹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LG그룹이 34.3%로 가장 높았다. 국내 상장 100대 기업의 여성 사외이사 비중은 평균 25%인데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셈이다.
장애인 구성원 비중도 늘려가고 있다. 2019년 2244명에서 2290명(2020년) 2021년에는 2518명까지 늘었다. 비중도 1.9%에서 2.1%가 됐다.
LG그룹은 2012년 그룹 차원에서 첫 장애인 공채를 시작했고 2021년 기준 당시(약 400명)보다 6배 이상 구성원이 많아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