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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분양 27% 불과...GS·대우·롯데건설 30% 넘고 삼성물산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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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상반기 분양 27% 불과...GS·대우·롯데건설 30% 넘고 삼성물산 '0%'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7.0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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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들이 상반기까지 올해 계획한 연간 분양 물량의 30%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사들이 미분양을 우려해 일정을 미루거나 조합 측과 공사비를 두고 갈등이 빚어지면서 분양 일정이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청약 경쟁률이 살아나는 등 분위기가 다소 반전되면서 하반기부터 삼성물산,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을 필두로 분양 채비에 나서고 있다.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는 상반기까지 총 약 3만6858세대를 분양하면서 연간 계획 대비 27.8%를 공급했다.
 

건설사별로는 삼성물산이 올해 6개 사업장에서 약 9971세대 공급을 계획했지만 상반기 신규 주택 공급이 전무했다. 특히 상반기 공급이 예정됐던 수원권선6구역 재개발, 이문1구역 재개발, 방배6구역 재건축 등 도시정비 사업장의 공급 일정이 하반기로 줄줄이 연기됐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7개 사업장에서 약 3795세대를 신규 공급하면서 연간 계획 대비 23.3%에 그쳤다. 이마저도 지난해 일반분양을 실시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조합분(1731세대)을 제외하면 2000여 세대에 불과하다.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 역시 연간 계획 대비 공급률이 각각 18.8%, 18.6%로 저조했다.

국내 주택사업이 주력인 GS건설은 상반기까지 6980세대를 분양했다. 연간 목표인 1만9881세대 대비 35.1% 진행됐다. 대우건설도 6955세대를 분양하면서 연간 계획 대비 공급률 38%를 기록했다.

롯데건설은 상반기까지 8173세대를 공급하며 10대 건설사 중 가장 많이 분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간 분양 계획 역시 2만3699 세대로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아 계획 대비 공급률은 34.5%을 기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 부동산 청약 시장 한파가 수그러들지 않아 확실한 지역을 제외하고는 (분양 시기가) 지속적으로 밀렸다”면서 “여기에 공사비까지 급격하게 올라 정비사업의 경우 조합과의 갈등도 (분양 차질에)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반기까지 신규 분양에 소극적이었던 대형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분양 물량을 대폭 확대하면서 공급 준비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7만9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이달 내로 마수걸이 분양으로 서울 동대문구 이문 1구역 ‘래미안 라그란데’를 분양한다. 이와 함께 강남 래미안 레벤투스, 서초 래미안 원페를라, 서초 래미안 원펜타스 등 강남 지역을 필두로 총 7개의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이뤄 총 4488가구 규모로 짓는 ‘대연 디아이엘’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광주 송암공원 공동주택(SK에코플랜트)’, ‘e편한세상 천안역(DL이앤씨)’, ‘더샵 신문그리니티(포스코이앤씨)’ 등도 하반기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현대건설은 ‘청주 사직3구역 재개발’, ‘힐스테이트 더웨이브시티’ 등을 분양할 예정이고 대우건설도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의 분양 채비가 한창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수석연구원은 “건설사들이 하반기 밀어내기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입지 및 가격경쟁력이 높은 단지로의 수요 쏠림이 심화하고 있어 미분양 우려 지역 위주로 공급 속도가 조절되면서 계획물량 중 일부는 이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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