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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미래사업 강화 속도전...SK '수소생태계 구축'‧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LG '전장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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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미래사업 강화 속도전...SK '수소생태계 구축'‧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LG '전장 투자 확대'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3.07.10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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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대기업 그룹들이 미래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그룹(회장 최태원)과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은 미래 사업 생산설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례적으로 연중 핀셋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LG그룹(회장 구광모)은 미래 사업 투자를 최우선 경영사안으로 삼고 있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 E&S(대표 추형욱)가 5000억 원을 투자해 SK인천석유화학단지 내 1만3000평 부지에 건설하고 있는 연간 3만 톤 규모의 부생 수소 기반 액화수소 생산기지 완공을 오는 10월까지 잎딩길 계획이다.

이 공장은 SK가 지난 2021년 수소 경제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23년까지 건설하겠다고 계획한 곳이다.

액화수소 생산기지의 빠른 완공을 통해 2025년까지 천연가스(LNG)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한 연산 25만 톤 청정수소 생산기지 건설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5조3000억 원이 투자되는 보령LNG터미널 인근 청정수소 생산기지 건설이 완성되면 수소 밸류체인 구축의 골조가 완성되는 셈이다.

SK는 이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수소기업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다. SK는 청정수소 공장 건설 진행을 위해 지난 4월 GE, 플러그파워, HD한국조선해양 등 한미 주요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은바 있다.

지난해 열린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지난해 열린 기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뜨고 있다.

현대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는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전용 공장 설립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준공을 시작한 미국 조지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의 완공 후 양산 목표시기를 당초 2025년에서 2024년 상반기로 당겼다.

이 공장은 현재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며, 빠른 완공을 위해 시설별 건설 소요 시간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두고 작업에 속도를 내는 중으로 전해진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30만대 전기차 생산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는 HMGMA에 수소 생태계 실현을 위한 수소사업 툴박스(Toolbox)도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 생태계를 실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의 여러 주체들이 협업하는 수소사업 툴박스는 ‘2024 CES’에서 공개할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

LG그룹은 전기차 수요 확대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 3월 미국에 짓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 배터리 생산공장의 규모를 당초 1조7000억 원에서 7조 원으로 4배 이상 키웠다.

또 다른 미래사업 한 축인 전장 부문에서도 가장 발 빠른 투자가 집행되는 중이다. LG전자(대표 조주완)는 올 1분기 전장사업에 1846억 원을 투자했다.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부문 H&A(934억 원), TV 사업부문 HE(600억 원) 등 주력 사업보다 투자액이 많다.

투자액 집행 속도도 빠르다. 전장사업의 올해 투자 계획 중 1분기에 집행된 금액 비중은 23.1%로 H&A(9.5%), HE(18.5%), BS(모니터‧PC 사업부문 11.5%) 등 주요 사업 중 가장 높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전장사업은 올해 수주잔고가 1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LG전자의 미래로 불린다.

LG전자는 자율주행 연구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3월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연구개발센터를 공식 법인으로 승격시켰다.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서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공장이 연내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에 있다. LG는 차량용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공장 조감도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공장 조감도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는 지난 3일 반도체(DS) 부문 핵심인 메모리와 파운드리 사업부의 제품 개발 총책임자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D램 마케팅팀장(부사장)이 개발실장으로 임명됐다.

지난해 6월 반도체연구소장을 교체하고 반도체 기술개발 역량을 전문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한 바 있는 삼성전자로서는 올해도 연중 인사라는 파격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도 인사와 함께 D램개발실 조직을 D램설계 1,2팀, I‧O팀, 선행개발팀 등으로 세분화하는 조직개편을 함께했다. 지난해에는 메모리TD실을 D램 TD실과 플래시 TD실로 분리했다.

반도체 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고성능 D램 등을 통해 실적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이 새 먹거리로 떠오른 상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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